[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조성된 지 30년 된 인천 최대의 국가산업단지인 남동산업단지단가 스마트공장 집적화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혁신산단으로 변모한다.
인천시는 남동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0년 스마트 산업단지'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는 전국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3차 심사를 거쳐 인천 남동, 경북 구미 2곳을 내년도 스마트산단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스마트산단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산업단지 내 기업간 데이터 연결·공유를 통해 동일업종·밸류체인 기업들이 스스로 연계해 스마트화되는 산단이다. 제조혁신으로 기업생산성을 제고하고 창업과 신산업 시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쾌적한 근로환경을 갖춰 근로자 만족도를 높이는 미래형 산단이다.
남동산단은 공항, 항만, 고속도로, 도시철도망이 동시에 갖춰진 최적의 광역교통망과 대학·연구기관의 풍부한 산학연 협력인프라 등 우수한 입지여건이 높이 평가됐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스마트시티 구축 플랫폼 활용 및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등 첨단산업과 연계 방안을 제시하고,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인스로드(InsRoad·산업시설 탐방프로그램) 등 산업단지 환경개선 사업, 제조업 구조고도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등 그동안의 노력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인천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는 앞으로 남동산단에 대해 스마트공장 확산, 스마트 데모공장(테스트베드) 설치, 제조데이터 센터 및 통합물류 시스템 구축, 근로자통합복지센터 건립, 스마트 편의시설 조성 등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교통·환경·안전 관제시스템 등 스마트 통합인프라를 구축해 기존에 진행중인 송도 스마트시티, 바이오헬스, PAV(개인형 자율항공기) 등 첨단산업과 연계한 미래형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남동산단이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미 추진하고 있는 구조고도화사업과 재생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들 사업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을 스마트산단 구축에 투입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남동산단은 수도권의 거대 배후지를 배경으로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인천 최대의 국가산업단지로 290만평 부지에 6800여여개의 기업, 약 10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조성 후 30여년이 경과하면서 노후한데다 대중교통수단 부족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신규채용 인력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남동산단은 시설 노후화와 근로자 편의시설 부족, 영세기업 증가에 따른 고용의 질 악화로 인해 청년층 취업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제조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근로자의 근무환경 개선, 스마트 통합인프라 등을 구축해 청년들이 찾아오는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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