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더위가 한풀 꺾이며 무더위에 주춤했던 라이딩 인구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떤 자전거를 구매해야할지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이 많다. 자전거는 종류에 따라 기능과 주행방식, 비용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8일 알톤스포츠에 따르면 산악지대 주행 시에는 MTB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국내 공식 인증기관에서 '산악자전거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산악자전거 인증은 산악지대에서 고속 주행, 급한 고갯길의 오르내림, 단층 넘기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주행에 대응해 경량화와 내충격성 구조를 갖췄을 때 받을 수 있다.
MTB라면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는 서스펜션도 살펴봐야 한다. 장착 위치에 따라 '하드테일'과 '풀 서스펜션(풀샥)'으로 나뉜다. 하드테일은 앞바퀴를 지지하는 포크 쪽에만 서스펜션이 장착된 것으로 험로는 물론 자전거도로 주행을 병행할 수 있다. 내리막길 주행과 같이 역동적인 주행을 선호한다면 앞뒤 모두 서스펜션이 장착된 풀 서스펜션이 적합하다.
장거리, 속도감 있는 주행에는 로드바이크가 알맞다. 로드바이크는 일반적으로 '사이클'이라고 불리는 자전거다. 빠른 주행이 목적이기에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날렵한 프레임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바퀴 역시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크고 얇은 편이다. 주로 포장도로나 고른 노면에서 이용하며, 평균 30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주행을 원한다면 프레임 소재나 구동계 등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근거리 도심 주행을 한다면 하이브리드나 시티바이크를 선택하면 된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MTB와 로드바이크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핸들바와 프레임은 MTB에 가깝고, 바퀴는 포장도로 주행에 알맞도록 폭이 얇고 표면이 매끈하다. 시티바이크는 L자 프레임과 바구니, 짐받이 등을 적용한 자전거로 실용성이 뛰어나다. 간단한 짐을 동반한 근거리 이동이나 평지 위주의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친환경 대체 이동 수단으로는 전기자전거가 꼽힌다. 모터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르막길 등판 시 힘이 덜 들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단, 페달의 힘으로 모터가 작동하는 파스(PAS) 방식과 모터의 최고 시속 25km/h 이하, 중량 30kg 미만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전기자전거만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 같은 부분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휴대하기 편한 자전거를 찾는다면 미니벨로가 추천된다. 미니벨로는 20인치 이하의 바퀴를 장착한 자전거로 접이식 제품이 많다. 차량에 적재하거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편리하다. 바퀴가 작아 출발과 정차가 쉬워 차량이나 신호가 많은 도심에서 사용하기 좋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자전거 구입 시에는 이용 목적이나 라이딩 성향, 자신의 체형, 주행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지인 자전거를 시승해본 후 자신의 주행 환경에 적합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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