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에 경어뢰 31발 판매 승인…일본엔 요격미사일

7200만 달러 규모…잠수함 공격 무기
일본엔 'SM-3 블록 2A' 73발 판매승인

해군 대잠헬기인 LYNX에서 목표 잠수함을 타격하는 경어뢰인 `청상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군 대잠헬기인 LYNX에서 목표 잠수함을 타격하는 경어뢰인 `청상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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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미국 국무부가 7200만 달러(약 873억원)에 달하는 경어뢰 31발을 한국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잠수함 능력 확대를 경계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27일(현지시간) 국무부가 한국에 MK-54 AUR(all up round) 경량 어뢰의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어뢰는 해상 초계기에서 발사돼 잠수함 등을 공격하는 수중 유도 무기다.

DSCA는 "이번 판매 계획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영역에서 가장 밀접한 동맹국의 하나인 한국의 합법적인 안보와 국방 수요를 충족시켜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 대상에는 31발의 경량 어뢰와 관련 부품, 기술ㆍ물류 지원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한국 해군은 경량 어뢰를 해상 초계기인 P-8A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SCA는 국무부가 일본에 대해서도 33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 73발을 판매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은 이지스함에서 발사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다 높은 고도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AFP통신은 미국이 일본에 'SM-3 블록 2A' 판매 승인을 내린 것과 관련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는 "이번 판매는 북한이 지난 2년간 핵탄두를 탑재할 수도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능력을 입증하면서 공격적 미사일 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북한의) 이들 미사일은 일본과 미국 모두를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DSCA는 의회에 이 같은 판매계획을 보고했다. 판매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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