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는 코스닥 새내기 덕산테코피아 가 강세다. 정부가 기술 개발을 위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올해의 13배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10시14분 덕산테코피아 는 전날보다 4.49% 오른 1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덕산테코피아 는 공모가 1만9000원으로 상장했다. 덕산테코피아 는 OLED 및 반도체 소재 등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사업부문은 크게 OLED 발광재료 중간체와 합성고무 소재를 제조하는 화학 부문과 반도체용 증착 소재인 HCDS(Hexachlorodisilane)를 제조하는 반도체 부문으로 나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고객사 내 점유율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증착 소재인 HCDS는 초고순도 제품을 필요로해 기술 난이도가 높아 과거 해외 제품을 사용했다"며 " 덕산테코피아 는 2017년 HCDS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삼성전자 시안 신공장, 평택 2공장 등 고객사의 증설과 신규라인 가동에 따라 반도체 소재 매출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라며 "차세대 소재인 4개의 실리콘계 증착 소재를 개발 중으로 올해 고객사 승인 후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CPI(투명 폴리이미드) 소재인 모노머를 합성해 공급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며 "현재 초기 모노머를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이 내재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제품에 대한 고객 평가가 완료된 상태"라며 "성장 초기 단계인 CPI 시장 개화시 본격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디스플레이 업종을 찾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0배 넘게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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