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가 끌어올리는 밥값...2050년까지 곡물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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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구온난화 심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앞으로 30년 뒤 국제 곡물가격이 최대 23% 상승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토양, 해양을 비롯한 지구 전체 표면적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곡물생산량이 인구증가량을 따라가지 못해 세계 각지에서 기아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NHK 등 외신들에 의하면 7일(현지시간) 유엔(UN)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에서 승인된 지구온난화가 토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등 농작물 피해로 2050년까지 국제 곡물가격이 최대 23%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는 세계 52개국 100여명의 학자가 참여해 지구온난화가 토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 승인된 첫 보고서다.

최근의 지구온난화는 이전에 국지적인 기온상승이 발생했던 산업혁명 이전의 온난화와 확실히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 및 해수면 온도 등을 포함한 지구 지표면 전체의 평균 기온이 19세기 산업혁명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것. 거의 모든 지역에서 폭염과 가뭄, 홍수 등 이상 기후의 빈도와 강도, 기간이 크게 늘어나 농작물 피해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상기후에 식량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식량생산량이 인구증가율을 따라가기 힘들어져 곡물가의 폭등이 우려된다는 것. 이를 막기 위해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조기 경계시스템을 정비하고 더위와 건조에 강한 품종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함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각국의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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