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0% 스마트폰 있다"…세계 최고 수준

국내 스마트폰 보유율은 89.4%…'호모 스마트포니쿠스'의 등장
이른 LTE 상용화, 삼성전자·LG전자가 보편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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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호모 스마트포니쿠스(Homo Smartphonicus)'의 시대다. 한국인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보편화는 전 세대를 아우른다. 20대 보유율은 100% 육박했으며 70대 이상 보유율도 38%로 5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호모 스마트포니쿠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보유율은 89.4%를 기록했다. 5년 전인 2013년 68.8%보다 2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가진 셈이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27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95%), 이스라엘(88%), 네덜란드(87%), 스웨덴(86%), 호주(81%), 미국(81%) 순이었다. 한국은 빠르고 안정적인 LTE 상용화 덕분에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1위를 차지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유수의 제조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 역시 스마트폰 대중화가 촉진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스마트폰은 청장년층뿐 아니라 고령층을 포함한 전 세대에서 보편화하고 있다. 70대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3년 3.6%에서 2018년 37.8%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60대도 19%에서 80.3%로, 50대도 51.3%에서 95.5%로 급증했다. 보유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대(99.8%)였다.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TV보다 스마트폰을 중요시하는 경향도 확대됐다.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2013년 37.3%에서 57.2% 늘어났다. 반면 TV를 필수 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46.3%에서 37.3%로 줄었다.

인식의 변화는 TV와 스마트폰 이용 시간에도 반영되고 있다.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2013년 3시간14분에서 2018년 2시간47분으로 27분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시간 4분이 줄었고 30대가 42분, 10대 41분, 50대 28분, 40대 26분, 60대 21분 감소했다. 반면 음성통화를 제외한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1시간32분에서 1시간 36분으로 증가했다.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통계정보연구실 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은 "젊은층뿐 아니라 고연령층도 스마트폰족 '호모 스마트포니쿠스'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보유율과 이용량에 있어 세대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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