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영업이익 72% 증가…보잉 운항금지 반사이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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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2분기 실적이 급증했다. 경쟁사인 미국 보잉이 737맥스 운항금지 사태를 겪으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9억8000만유로(약 2조6100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3% 늘어난 183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매출은 178억2400만 달러였고, 예상 영업이익은 17억7400만달러였는데 이 역시 뛰어넘은 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상업용 항공기 사업인 에어버스부문 실적이 크게 올랐다. 상업용 항공기부문만 따졌을 때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27%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08억6600만유로로 24% 올랐고, 영업이익은 25억2900만유로로 전년비 118% 늘었다.

에어버스는 올해 항공기 인도는 약 89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40억유로 상당의 현금 창출을 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에어버스 측은 미국의 관세 부과를 우려하기도 했다. 미국이 유럽의 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는데,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고객들에게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을 판매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에어버스는 보잉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52% 급등했다. 반면 보잉의 주가는 7.7% 오르는 데 그쳤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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