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올해 첫 허리케인급 열대성 폭풍인 '배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다. 중남부 일대가 폭우의 영향권에 들면서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오후 5시 허리케인 '배리'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서쪽으로 125마일 떨어진 인트라코스탈시티 인근 해안에 상륙했으며 최고 풍속이 시간당 65마일(105km)이라고 밝혔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허리케인 상륙으로 최고 25인치(64cm)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풍속이 최대 75마일을 기록해 1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던 배리는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약해진 상태다. 하지만 다음주 월요일 또는 화요일, 소멸되기 전까지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하면서 미 중남부지역에 홍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중서부 지역부터 미시시피, 아칸소, 미주리까지 중남부 일대가 폭우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루이지애나주 일대에는 25~50c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뉴올리언스의 공항은 폐쇄됐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배리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엄청난 강우와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면서 "멕시코만 해안지대에 폭넓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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