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올 상반기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40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가 1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미술품 경매시장 총 거래액은 약 82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1030억원보다 19.8% 줄었다.
출품작과 낙찰작, 낙찰률 모두 감소했다. 낙찰 총액 1위 작가는 수년째 정상을 지키는 김환기였다. 총 낙찰가는 약 145억원(낙찰률 약 70.6%). 다만 낙찰총액 214억 3800만원, 낙찰률 87.5%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가장 비싼 작품은 지난 3월29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5000만홍콩달러(약 72억4700만 원)에 낙찰된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사이렌의 노래'였다. 김영석 협회 감정위원장은 “장기적인 시장 성장을 담보하려면 시장 양극화와 불균형 해소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는 서울옥션·케이옥션 등 경매사 여덟 곳의 온·오프라인 거래액과 해외법인 실적이 반영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