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 제출
예정 상장·공모 주식수 793만·196만주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악마 다이어트'로 알려진 팜스빌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팜스빌은 최근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예정된 상장 주식 수는 793만4063주, 공모 주식 수는 196만8750주다. 상장 주선인은 대신증권 이다. 예정대로 상장 절차가 진행된다면, 팜스빌은 이르면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 청구서 제출 이후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에 승인 여부가 난다"며 "거래소 승인 이후, 수요예측 등이 이뤄지는 데 2개월가량의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팜스빌은 2000년 설립된 다이어트 제품, 건강기능식품 개발, 제조, 유통업체다. 최대주주는 이병욱 대표이사(79.26%)이며, 이외에도 한국산업은행(4.76%), NHC-DTNI 농식품 ABC 투자조합 1호(0.96%), NHC-DTNI 농식품 ABC 투자조합 2호(0.96%), DTNI-AGRITECH 투자조합(0.77%) 등이 주요 투자자다.
종속기업은 헬스코치생명과학과 팜스빌바이오랩이 있다. 두 기업 모두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팜스빌이 지난해 각 종속기업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팜스빌의 두 종속기업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보다 40%포인트 늘어난 70%, 35%포인트 증가한 65%로 바뀌었다.
팜스빌은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팜스빌의 지난해 매출액은 198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이는 전년보다 각각 17.85%, 36.58% 늘어난 수준이다.
팜스빌의 기업 철학 중 하나는 '우리 몸에 가장 자연스러운 건강식품 만들기'다. 이 대표는 십여 년간 제약업계에서 근무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무분별하게 확대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정보와 기준을 가지고 운영하는 곳이 없다는 점을 눈여겨 봤다. 이를 토대로 전문약사가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바탕으로 원료부터 영양 설계까지 직접 상담을 진행하는 '애플트리 김 약사네' 브랜드가 탄생했다. 회사 측은 '애플트리 김 약사네'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의 시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브랜드 '악마 다이어트'로 알려진 기업이기도 하다. 자연원료를 사용해 연구ㆍ개발한 다이어트 제품은 물처럼 마시거나, 알약을 넘기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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