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이력부터 생활습관까지…'마이데이터'로 건강관리"

과기정통부, 의료·금융·에너지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8개 과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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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의료·금융·유통·에너지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대상으로 본인정보 활용 실증서비스 8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개인이 본인정보를 직접 내려받거나 동의하에 제3자에게 제공해 다양한 분야의 개인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본인정보 활용지원 사업(이하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금융·통신 등 2개 분야에 대해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의료·유통·에너지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실증서비스가 추진된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실증서비스 과제 공모에는 31개 컨소시엄이 신청했으며 8개 과제가 선정됐다. 강남 세브란스병원은 건강검진·처방전 데이터를 개인이 휴대폰 앱에 직접 내려받아 제3의 기업에게 제공해 맞춤형 건강관리 및 식단추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선정됐다. 기존에 서면, CD 등 활용이 어려운 형태로 제공되던 개인 건강검진 결과 및 처방내역을 휴대폰 앱으로 손쉽게 관리·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본인의 건강 상황에 맞는 식단을 제공하고 주문·결제를 연계해 개인의 편리한 건강관리를 도울 수 있다.

NHN페이코는 신용정보뿐만 아니라 보유 중인 구매내역, 결제정보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대학생, 직장인, 은퇴자 등의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른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신용정보가 빈약한 대학생, 사회초년생, 주부, 은퇴자 등에 대해서도 맞춤형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해 원활한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소프트와 세종시는 가구별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시간대별 사용량 모니터링 및 시각화 분석, 누진제 적용 시작 구간 알람 등의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월단위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던 사용량을 시간대별로 확인해 가구 스스로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용량 비교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파악하는 등 가계 에너지 요금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울대병원의 마이헬스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증진 코칭서비스, 한국기업데이터의 소상공인 성장을 돕는 문서·자금 플랫폼 서비스 등 개인이 본인정보 활용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과제가 추진될 예정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마이데이터는 현행 법체계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자 개인에게 데이터 관리 및 활용 권한을 돌려줘 개인정보 활용체계를 전환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본인정보 활용에 따른 혜택을 체감해 개인중심의 데이터 유통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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