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쿠팡 연초부터 큰걸음…로켓물량 1년새 2배로, 日배송 170만 돌파

멤버십은 론칭 4개월 만에 150만 넘어


쿠팡 인천 물류센터 항공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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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쿠팡이 2조2500억원의 신규 투자유치에 힘입어 연초부터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모습이다. 제조사에서 상품을 직접 사들여 익일 또는 당일배송 서비스를 하는 로켓배송의 규모 확대가 특히 눈에 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수는 현재 500만개를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이맘때에 견줘 약 2배로 늘어난 규모다.


쿠팡이 취급하는 총 상품 수는 1억2000만개를 조금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수로 따지면 로켓배송의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매출(거래액)은 로켓배송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를 토대로 쿠팡은 지난달 중순 일(日)간 로켓배송 170만 건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추석 무렵 150만개 기록을 세운 뒤로 약 4개월 만에 20만 건을 늘렸다. 유료 배송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 가입자는 론칭 4개월 만인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15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을 새로 투자받았다.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쿠팡은 2014년 5월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1억달러 투자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3억 달러, 2015년 6월 소프트뱅크에서 10억 달러를 잇따라 투자받았다. 최근 투자를 모두 합치면 그간 총 34억달러를 투자받았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지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 쿠팡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모드를 올해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쿠팡의 2014년 매출액은 3485억원, 2015년 매출액은 1조1338억원이었다. 2016년에는 1조91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2조68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약 5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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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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