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부 “선장은 복원성 문제 사전에 인지”…승객 상대 안전교육도 없었다는 의혹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에 이준석 선장은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준석 선장이 사고 직전과 직후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파악하는 과정에서 선장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합수부는 이준석 선장이 양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으며,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선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선장은 휴대전화 게임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석 선장은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로 온 문자를 확인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합수부는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 대해 이미 수사를 한 상황이어서 실제로 이러한 행동을 했다면 수사를 통해 걸러졌을 것으로 보인다.
합수부는 이준석 선장이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 메시지를 봤다는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가 난 맹골수도 해역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공간이다. 세월호가 위험한 공간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선장이 게임에 몰두하는 등 ‘엉뚱한 행동’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승무원들은 증축 이후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에 대해 회사 쪽에 보고를 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수부는 세월호 승객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한 사실이 없다는 선원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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