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서 해마다 채용하는 7급 외무영사직 경쟁률이 최근 3년 새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실시된 외무영사직(국가직 7급) 선발시험 경쟁률은 66.2대 1을 기록해 2022년(120.9대 1) 대비 절반에 그쳤다. 같은 기간 7급 전체 공채 경쟁률이 42.7대 1에서 44.6대 1로 오른 것과 대비된다.
외교관 후보자(국가직 5급) 선발시험 경쟁률도 2022년 42.8대 1에서 2025년 36.2대 1로 하락했다. 5급 공채의 경우 전체 직군 경쟁률도 37.9대 1에서 34.4대 1로 하락세를 보였다. 통상 외교관은 일반 5급 공채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여왔는데, 불과 최근 몇 년 사이 그 차이가 점점 좁혀져 비슷해진 것이다.
과거에는 선망되는 직업 중 하나였던 '외교관'의 위상이 갈수록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안보, 해외안전, 사이버안보 등 외교력이 필수적인 분야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외교부는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현재 재외공관 193곳 중 절반 이상인 102곳은 근무 인원이 5명 이하다. 이런 가운데 외교관 및 외무영사직을 희망하는 지망자도 점점 줄면서 역량 갖춘 인재 등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무원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로 최근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외교 업무량 증가, 재외공관 근무의 어려움 등이 최근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및 외무영사직 7급 공채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재외국민 증가로 현지 서비스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외교인력 선발시험 경쟁률 하락은 곧 외교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역량을 갖춘 인재를 등용하지 못하는 위기 상황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외교부는 원인 파악 및 분석을 통해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구독자 3190만' 어린이 유튜버, 강남 빌딩 사서 6...
마스크영역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농업 바꾼 FTA]③](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1108394651556_1765409987.jpg)

!["고객님 계신 곳은 서비스 불가 지역"…목숨 걸고 장 보러 간다 [식품사막]①](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0215404940310_1764657648.png)








![[기자수첩]강 대 강 대치에 미뤄진 민생법안](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1213205508111A.jpg)
![[기자수첩]분산된 공시 창구가 만든 정보 비대칭](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1209533266389A.jpg)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니까 슈톨렌·치킨 사야해"…불티나게 팔리는 음식들[맛있는 이야기]](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1010172250312_176532944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