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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추운 게 아니었다…'온돌 없는' 아열대서 하룻새 7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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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중반인 대만에 '북극발 한파'가 밀려와 하루 만에 78명이 숨졌다.

북회귀선에 걸쳐있는 대만은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한국보다 기온이 대체로 높다.

대만의 2월 평균 기온은 타이베이 기준 15~17도 정도로 한국의 봄 날씨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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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한파 원인으로 하루 사망자 수 역대 최다
난방시설 미비해 체감온도 더 낮아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중반인 대만에 '북극발 한파'가 밀려와 하루 만에 78명이 숨졌다.


9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각 지자체 소방국 자료를 인용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기온 급강하로 북부 타이베이에서 11명, 최남단 핑둥에서 10명, 남부 타이난에서 9명 등 모두 7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파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로는 역대 최다이다. 사망자 가운데 중부 타이중에서 숨진 7명은 비외상성 병원 밖 심정지(OHCA) 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들 사망자 연령은 54~89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타이베이의 풍경. 픽사베이

대만 타이베이의 풍경.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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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언론은 내정부 소방서 통계에 나타난 한파 사망자 수가 지난해 12월 9~31일 853명, 올해 1월 1~11일 492명 등 약 1개월 동안 1345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2023년 1월에도 춘제(春節·설) 연휴에 들이닥친 한파로 대만 전 지역에서 이틀간 146명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당시 대만의 아침 최저 기온은 8~10도였다.


북회귀선에 걸쳐있는 대만은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한국보다 기온이 대체로 높다. 대만의 2월 평균 기온은 타이베이 기준 15~17도 정도로 한국의 봄 날씨와 비슷하다. 하지만 습도가 매우 높고 주거시설에 온돌 같은 난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아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와 관련해서 한 의사는 "돌연사 중 약 70%는 기온이 낮은 겨울 오전 6~10시 사이 집에서 발생한다"면서 "따뜻한 이불 밖으로 나온 다음 옷과 양말을 신고 천천히 움직이며 외부 공기와 접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고령자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등 위험 요인이 있는 40~50대도 OHCA에 주의해야 한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전날 오전 외곽도서 마쭈 지역 기온이 영상 5.4도로 떨어졌고, 마쭈 지역과 먀오리 지역의 체감 온도는 각각 영상 1도와 2도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일 새벽까지 저온 특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오는 11일부터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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