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보수' 이어 '셀프 매각'…남양, 홍원식 前 회장 '초호화 별장' 회수 착수
남양유업,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정용진, 이서현 등 소유한 포레스트 레지던스
한앤코와 손배소 분쟁도 지속
홍원식 전 남양유업 남양유업 close 증권정보 003920 KOSPI 현재가 48,750 전일대비 500 등락률 +1.04% 거래량 7,494 전일가 48,250 2026.03.11 15:30 기준 관련기사 "네이버서 아이엠마더 구매하면 기부"…남양유업 캠페인 진행 남양유업, 테이크핏·프렌치카페 카자흐스탄 수출…중앙아시아 공략 남양유업, 본사·현장 '준법지원실천담당자' 임명 회장이 2021년 한앤컴퍼니와 경영권 분쟁을 시작하기 직전 이사 직위를 남용해 회사 소유 고급 리조트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위법 판결을 받은 '셀프 보수 책정'에 이은 '셀프 매각 승인'이다.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에게서 리조트 소유권을 되돌려받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면서, 이미 경영권을 상실한 홍 전 회장 앞으로 각종 소장이 쌓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법원은 지난달 7일 남양유업이 홍 전 회장에게 제기한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남양유업이 홍 전 회장에게 이전된 소유권 등기를 무효화하고, 명의를 되찾아오기 위한 채비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홍 전 회장은 해당 부동산을 매각할 수 없게 됐다.
해당 부동산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 리조트 내 포레스트 레지던스로 1층 285.35㎡, 2층 302㎡ 규모다. 과거 정용진 신세계 회장,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매입해 유명해진 리조트이기도 하다.
남양유업은 2008년 이 리조트를 사들였고, 홍 전 회장은 가족 별장으로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회장은 2021년 5월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사회를 통해 회사가 자신에게 이 리조트를 매각하도록 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보면 홍 전 회장은 같은 해 7월 34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문제는 홍 전 회장의 셀프 매각 승인에 위법성이 있다는 점이다. 홍 전 회장은 부동산 매각 대상자인 만큼 이해충돌 문제로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상법상 자기거래의 경우 자신을 제외한 이사의 3분의 2 찬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홍 전 회장은 찬성표를 던졌고 그 결과 이사 6명 중 4명이 찬성해 매각이 결정됐다.
홍 전 회장을 제외했을 경우 5명 중 3명만 승인해 부결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자기거래는 주요 결의사항임에도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누락된 상태다.
지난달 법원은 홍 전 회장이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셀프 급여 한도를 상향한 건에 대해 위법하다며 승인을 취소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 역시 이해충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홍 전 회장이 과거 이사회 직위를 남용해 셀프 승인한 안건들이 계속 드러나면서 남양유업은 앞으로 이와 관련한 추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대법원 판결로 홍씨 일가의 60년 경영이 막을 내렸지만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 한앤코 측과 소송전을 벌이며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앤코는 홍 전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도 이를 제때 이행하지 않았다며 5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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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별도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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