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 발간
59~64세 80%가 이용…인터넷은행 거래율 66%...11%P↑
59~64세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바일금융 이용이 많이 증가하면서 금융권에서 모바일 채널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7월 기준 만 20~64세인 한국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특징을 분석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부터 정기 발간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가 은행과 관계를 형성하고 확대하는 거래 여정 과정에서의 특징을 분석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핀·빅테크 기관 거래율은 지난해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1946년~1965년 출생)의 인터넷전문은행 거래율은 66%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가량 늘었다. 핀·빅테크 거래율(88%) 또한 8%포인트 올라 다른 세대보다 증가 폭이 월등히 컸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행 채널 이용 현황을 보면,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80.7%로 전년(73.8%)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은행 지점 이용률은 같은 기간 50.3%에서 42.4%로 7.9%포인트 하락했다.
이 세대의 모바일금융 거래가 증가한 것은 계좌조회 등 기본 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진 데다, 부가서비스 이용 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산관리 서비스에 관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크고 금융거래 로열티가 높은 집단으로 시장 내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다.
최근 1년 내 금융소비자 10명 중 4명은 새로운 은행과 거래를 시작했다. 이 중 30% 이상은 모바일채널의 편리성 때문에 은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해당 은행과 거래를 확대해 나갈 의향은 16%에 그쳤으며 41%만이 유지 정도를 계획했다.
소비자들은 거래하고 있는 평균 5개 은행 중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주거래은행 한 곳에 금융자산의 53%를 예치했다. 10명 중 1명은 최근 1년 내 주거래은행을 변경했는데, 모바일 채널 때문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거래 은행 5곳 중 4곳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모바일로 거래하고 있다. 시중은행 앱은 금융 업무 이용에 집중됐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부가서비스, 타 계좌 통합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활성화됐다. 금융 앱 이용자 10명 중 9.7명은 이용 중인 앱에 ‘보통 이상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브랜드별 차이도 크지 않아 서비스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온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자산관리 경험도 80% 이상으로 보편화됐으나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률은 20% 수준이다.
이외에도 월 가구 소득 중 소비, 대출 상환 등 지출을 제외한 금액을 ‘저축 가능액’으로 간주할 때, 소득의 절반 이상이 남아 저축 여력이 큰 소비자는 28%를 차지했다. 지난해(25%)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소득 1/3이 채 남지 않아 저축 여력이 낮은 소비자(35%) 또한 지난해(32%)보다 늘어 가계 재정의 양극화를 보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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