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48)가 경찰에 3번째 소환돼 조사받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를 오는 23일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는 자신이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구속)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피해자로 먼저 진술한 뒤 마약 사건의 피의자로도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올해 초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평소 알던 성형외과 의사 B씨(42·구속)로부터 건네받은 마약을 이씨에게 전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이씨는 경찰에 2차례 출석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 등 2명을 고소했다.
이와 관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3억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나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협박당했다"며 "B씨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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