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받은 달항아리" 롯데호텔 서울, 류지안 전시

오는 6월 27일까지
로비·라운지 등에 전시

롯데호텔 서울은 오는 6월27일까지 자개 아티스트 류지안 작가의 기획 전시 '온 더 패스 오브 타임'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류 작가는 자개를 매개로 자연-인공, 전통-현대 등 대비되는 것들을 공존시키며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고 다양한 기법과 장르를 통해 자개의 빛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전시된 작품과 신작을 포함해 20여점을 선보인다. 메인타워 로비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등에서 시간의 흐름을 섬과 파도, 달항아리의 형태를 차용해 표현한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류지안 작가 기획 전시 '온 더 패스 오브 타임'[사진제공=롯데호텔 서울].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빈 선물로 받았다고 알려진 '더 문(The Moon)' 시리즈는 메인타워 로비와 이그제큐티브 타워 16층 라운지 '르 살롱'에 전시돼 있다. 바다의 고요하지만 역동적인 에너지, 파도의 흐름과 자연적 순환의 아름다움을 달항아리 형태에 담은 작품이다.

한국의 풍경·풍속화를 해체·확장해 새롭게 풀어내는 시리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간, 그 흐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방향성, 연결, 소통을 담은 작품도 전시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1956년 반도호텔 시절 1층 로비에 국내 첫 상업화랑인 '반도화랑'이 있던 롯데호텔 서울이 동시대 한국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의 통로로 자리매김하는 예술적 경험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며 "호텔을 대표하는 공간에 아트워크를 설치해 고객에게 풍부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