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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바닥 모르는 코스피, 누군가는 줍줍…"역사적 저점, 외국인 올해 최장 순매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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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바닥 모르는 코스피, 누군가는 줍줍…"역사적 저점, 외국인 올해 최장 순매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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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코스피의 '추가 하락 경계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을 중시하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국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피가 하방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임에도 불가하고 현재 수준이 사실상 역사적 저점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들이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갖고 '분할 매수' 관점에서 국내 주식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외국인이 최근 올해 들어 최장 코스피 순매수 행진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 역시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누군가는 주워 담아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와 싱가포르가 지난 5월부터 국내 주식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GIC와 테마섹 등의 국부펀드가 위치한 싱가포르는 6월 우리나라 주식 4770억원어치 사들였고, 9월에는 1조782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우리나라 주식을 순매수한 국가는 싱가포르 외에도 노르웨이, 일본 등이 있다"며 "노르웨이는 장기투자 성격의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의 영향력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원화 약세와 주식시장 하락으로 장기투자 성격이 강한 외국인은 우리나라 주식 매수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럽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2월 처음으로 순매수 전환한 집계 결과도 도출됐는데, 이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도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 펀드와 ETF는 9월 마지막주 103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됐지만, 10월 첫째주에는 32억6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면서 "주식시장 하락이 이어지면서,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국내 주식 시장이 역사적 저점 상태에 놓여 있으며, 저평가가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연초 1.18배 수준이었던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6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2006년 이후를 기준으로 볼 때 하위 1.93% 수준이다. 해당 기간 중 현재 PBR 수준을 밑돈 기간이 전체의 약 1.93%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K주식 바겐세일

사실상 'K주식의 바겐세일'과 다름없다. 외국인의 행보도 이 의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지난 8월 순매수(8월16~26일), 7월 순매수(7월28~8월9일) 기록한 9거래일 연속 순매수보다 이틀 더 길다. 최장 기간 동안 사들인 순매수 금액은 2조1913억5600만원.


달러화 환산 기준 코스피는 2021년 6월 최고점 2225를 기록했고, 1년 4개월 만에 최고점 대비 48% 하락했다. 달러 환산 코스피는 이제 1174로 1200선을 밑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0년 이후 외국인들의 코스피 주요 진입레벨이던 코스피 1200(달러 환산 지수, 코스피 기준 2300)이 무너졌다"며 "실제로 1200이 무너진 뒤 외국인 투심은 매수로 전환됐고, 지금 수준에서 한국주식 가격 매력도는 충분해 하방 압력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변동성지수는 아직 정점을 지나지 못했다"며 "외국인 순매도 여력까지 고려하면 코스피는 기술적 관점에서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경기 침체, 실적 완화 등 펀더멘털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의 PBR를 나타내고 있는 종목은 전체의 10% 수준인 20개에 이른다"며 "이들 종목은 신규 상장 등으로 하단을 가늠할 수 있는 과거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거나 과거의 하단을 이미 뚫고 내려간 종목으로, 저평가보다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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