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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에 짙어진 관망세…청약·매매·경매 '일단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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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매력 감소에 가입자 '뚝'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3년만 최저
매수세 꺾인지 오래…"하락 지속"

집값 하락에 짙어진 관망세…청약·매매·경매 '일단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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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황서율 기자] 청약·매매·경매 등 부동산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 속 주택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이나 투자에 소극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2700만3542명으로 전월(2701만9253명) 대비 1만5711명 감소했다. 앞서 6~7월에 1만2658명이 감소한 데 이어 그 폭이 확대된 것이다.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가운데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권역별로는 5대 광역시(529만7724명)가 한 달 새 7451명 줄어 낙폭이 가장 컸다. 서울(623만8313명), 인천·경기(881만3062명)는 같은 기간 각각 5722명, 3765명 감소했다. 기타 지방(665만4443명)은 1137명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5개월 연속 축소됐다.


집값 하락세에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짧은 예비 청약자들이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가입으로 분류할 수 있는 2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전월보다 9만4538명 감소했다. 반면 지역 조건에 따라 상이하지만 비교적 장기간 가입해야 하는 1순위 청약 자수는 7만8827명 증가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매시장에서 합리적으로 물건을 고를 수 있는 시기이다 보니 청약통장을 유지할 유인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매시장은 매수세가 꺾인 지 오래다. 지난달 전국 종합주택(아파트·단독·다가구·연립주택 등) 매매수급지수는 89.7까지 떨어져 201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더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8월 119.5를 나타낸 이 지수는 12월(96.6)부터 90선으로 떨어지더니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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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부동산 거래 지표도 위축됐다. 대한민국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집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기준 지난달 전국 거래회전율은 0.39%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거래회전율이 0.39%라는 것은 거래 가능한 부동산 1만개 중 39개만 매매됐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대전(0.21%) ▲서울(0.26%) ▲울산(0.29%) ▲부산·광주·경북·경남(각 0.33%) ▲제주(0.38%) 등 순으로 수치가 낮았다.


경매시장 지표도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5.9%로 2019년 9월(84.8%)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낙찰률 역시 전월(43.3%) 대비 1.8%포인트 내린 41.5%로 집계됐다. 평균 응찰 자수는 5.6명으로 지난 4월(8.0명)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부동산시장 소강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물가 고점 시기가 언제인가 하는 문제다. 그때까지 부동산시장은 청약 양극화와 함께 급매물 중심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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