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더 강력한 한파 온다’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추석 연휴 하루 전인 7일(현지 시각) 또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극심한 거래 침체에 빠진 국내 부동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6%를 넘어선 상황에서,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이 국내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자 부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은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행되면 한·미 간 금리가 0.75%포인트 차이로 역전되는 만큼, 한국은행도 이에 발맞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의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2% 넘게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실제 1년 전 2%대에서 올해 2배 이상 오른 주담대 이자는 부동산 시장 매수 심리를 위축 시킨 데 이어 집값을 끌어내리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936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만5707건 대비 약 4분의 1(26%)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 분양권 거래량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은 총 52건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저치다. 더욱이 지난달 분양권 전매는 0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후 처음 나타난 사례다.
거래가 잠기자 가격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5% 하락했다. 이는 2013년 8월 5일(-0.15%) 조사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0.01%) 조사 이후 15주 연속 하락세다. 낙폭도 최근 5주 연속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압박은 앞으로 더욱 거센 집값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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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지만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비우호적 자금조달 여건이 보다 우세하게 작용하면서 주택가격 하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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