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1%(24.12포인트) 하락한 2621.53에 장을 끝마쳤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쏟아내자 이날 오전 10시58분께 2615.42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673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64억원, 37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광둥성 선전시 등이 봉쇄되자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4% 올린 6.3760위안에 고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후 2시57분 기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4.88% 떨어졌고 오후 3시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6.28% 급락했다. 다만 코스피는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증시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 봉쇄를 단행하면 경기 둔화 이슈가 될 수 있고 이는 대중국 수출 감소로 작용하게 돼 국내 증시엔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와 유가 등 기존 이슈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번주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매크로 상황을 봤을 때 우리 증시에 호재성 재료는 없는 상태"라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선 LG화학 이 3.9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 (-3.02%), LG에너지솔루션 (-1.1%), 삼성전자 (-1%), 현대차 (-0.91%), 삼성SDI (-0.81%), 카카오 (-0.48%), 네이버( NAVER )(-0.46%)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5%)와 기아 (0.58%)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3.23%), 운수창고(-2.88%), 건설업(-2.54%), 화학(-2.02%), 철강·금속(-1.92%) 순으로 떨어졌다. 의료정밀(4.01%), 은행(3.82%), 의약품(0.46%), 금융업(0.45%)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14%(1.22포인트) 하락한 871.2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3억원, 23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5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HLB 가 8.1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스튜디오드래곤 과 에코프로비엠 , 천보 도 각각 1.32%, 1.27%, 0.97% 상승했다. 반면 위메이드 (-3.78%), 펄어비스 (-3.57%), 셀트리온제약 (-2.32%), (-2.29%), 엘앤에프 (-1.46%), 카카오게임즈 (-0.14%)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통장에 10억 넣어두고 이자 받는 '찐부자', 또 늘...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