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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軍, 도발 20여일 만에 "北발사체=단거리 미사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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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탄도 미사일' 및 '이스칸데르급' 여부는 계속 분석

정경두 "北, 협상 이탈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


북한이 공개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공개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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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초 두 차례 발사한 발사체를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결론 내렸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20여일 만에 나온 것이다. 다만 한미는 이들 미사일이 '탄도 미사일'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계속 '분석 중'이란 입장을 유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북한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전날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라는 주제의 샹그릴라대화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은 5월에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이 지난달 4일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9일 발사체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발표했지만, 4일 발사체는 줄곧 '단거리 발사체'라고 표현하며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군은 두 차례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의 종류는 같고,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형태만 다르다고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의 경우 차륜형, 9일의 경우 궤도형 TEL이 사용됐지만 기본적으로 미사일의 비행 특성은 같았다는 취지다.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지난주 초 이런 결론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회)에서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본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회)에서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본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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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미는 이들 미사일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과 관련된 '탄도 미사일'에 포함시킬지와 '이스칸데르급'으로 평가할 지는 계속해서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북한이 지난달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고도 60여㎞로 240여㎞를 날아갔다. 반면 같은 달 9일 평북 구성 일대에서 쏜 단거리 미사일 2발은 고도 45∼50㎞로, 각각 420여㎞, 270여㎞를 비행했다.


한미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달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화력타격훈련 관련 사진을 근거로 이들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스칸데르의 경우 '저고도 비행→목표지점 인근 상승→급강하' 궤도를 보여 현 체계로는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단거리 미사일이 탄도 미사일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을 하고 있다"며 "언론에서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같은 종류라고 보고 있고, 많이 유사한 부분도 있지만, 일부 차이가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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