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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까지 점령한 '마라 열풍'…전년比 음식점 수 1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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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열풍 타고 배달음식점 수 1년 만에 최대 10배 늘어
인기 배달음식으로 장르 확대…마라 치킨·떡볶이 등 판매 불티

배달앱 요기요에 등록된 마라 전문점들

배달앱 요기요에 등록된 마라 전문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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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마세권(마라 음식점이 있는 동네)', '혈중 마라농도'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마라 열풍이 뜨겁습니다. 이제는 음식점주 다수가 배달앱을 통한 제2브랜드로 마라 가게를 오픈할 정도로 대세가 됐어요." (배달앱 관계자 A씨)


식품ㆍ외식업계를 강타한 '마라' 열풍이 배달앱까지 휩쓸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를 얻은 유명 마라 전문점들이 배달 서비스를 통해 고객층 확대에 나선 것은 물론, 족발 전문점이나 양꼬치 전문점 등도 마라 요리를 주메뉴로 한 제2브랜드를 배달앱 내에 등록ㆍ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에 마라 관련 상호로 등록된 업소는 지난해 대비 10배 늘었다. 하우마라탕ㆍ쏘핫마라탕ㆍ탕화쿵푸ㆍ마라내음ㆍ충칭마라훠궈 등 마라 전문 매장들이 배달의민족의 자체 배달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를 이용 중이다. 또 각 지역 족발 전문점, 꼬치 전문점, 주점 등은 마라 이름을 넣은 상호로 제2브랜드를 론칭하고 마라샹궈 등을 대표 메뉴로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앱 요기요 역시 마라요리를 판매하는 업소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마라 관련 메뉴를 판매하는 업소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4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주문 건수는 8배 증가했다. 중국식 요리 전문점이 포진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을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마라 요리 배달 업소만 40곳에 달했다. 하우마라탕ㆍ신룽푸마라탕ㆍ청도마라요리ㆍ라화쿵부마라탕쌀국수ㆍ중경마라탕 등 마라 전문점들을 비롯해 냉면 전문점, 양꼬치 전문점 등도 마라 상호를 등록해 관련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마라 전문점 뿐 아니라 치킨ㆍ분식 전문점 등에서도 관련 메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 관계자는 "마라 관련 메뉴를 살펴본 결과 배달메뉴 1위에 걸맞게 마라 이름이 들어간 '치킨'이 강세였고, 마라탕과 마라샹궈와 같은 기본 메뉴와 더불어 '마라떡볶이'가 상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외식업 폐업률이 30%를 넘어섰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마라탕 프랜차이즈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국내 최초 마라탕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기 시작한 '라화쿵부'는 대림 본점을 시작으로 건대점, 신촌점, 이대점 등으로 지점을 확대하며 현재까지 전국 58개 지점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밖에 탕화쿵푸ㆍ피슈마라홍탕ㆍ하오판다 등 프랜차이즈도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시추안 하우스 '비프 마라탕'

시추안 하우스 '비프 마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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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앳푸드에서 운영하는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의 경우 마라 열풍을 타고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약 95%이상 수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 식품관 4개 매장에 들어선 '왕푸징 마라탕'은 마라탕, 마라반, 마라샹궈 등 3가지 메인 메뉴만으로 당초 목표를 30~50% 가량 웃도는 점포별 월평균 매출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hc치킨이 지난 4월 선보인 신메뉴 '마라칸치킨'은 출시 후 한 달 만에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했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마라소스' 판매 신장률이 전년 대비 636%나 증가했다. '마라샹궈소스' 역시 전년보다 409% 판매가 늘었다. 편의점에서 선보인 마라 신제품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CU는 지난 3월 출시한 '마라족발'이 장충동 머릿고기 등 편의점 냉장안주 전통의 베스트 상품들을 누르고 출시 약 한 달 반 만에 해당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먹거리가 6개월~1년 이상 인기를 얻기 힘든데 마라 요리의 경우 국내 도입된 지 수 년이 흐른 최근 뒤늦은 열풍이 불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해외 여행객 수 증가 등으로 외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데다 자극적인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마라가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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