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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질병' 찬성 설문은 엉터리"…콘텐츠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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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질병코드 반대 공대위, 리얼미터 설문 결과 정면 반박
자체조사 결과 반대 의견 70% 달해…찬성 앞지른 리얼미터와 상반
문화, 예술, 미디어 등 콘텐츠 全분야 80여개 단체 참여
복지부장관 항의 방문 등 '총력전' 예고

위정현 게임 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 위원장(중앙대 교수)

위정현 게임 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 위원장(중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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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제보건기구(WHO)가 게임을 질병으로 간주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콘텐츠업계에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게임 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최근 찬성이 반대를 앞지른 리얼미터 설문조사를 정면 반박하며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리얼미터와 같은 문항으로 조사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반대가 70%에 이를 정도였다. 공대위는 보건복지부 장관 항의 방문 및 각종 여론 대응을 펼치며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공대위 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콘텐츠, 미디어 등 각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공대위에 참여하고 있다"며 "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 경우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항의방문하고 공식 반대 성명을 전달하는 한편 각종 좌담회 등을 통해 여론 및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공대위에 참여한 단체는 80여곳에 이른다.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한국게임학회 등 게임 뿐만 아니라 한국생산성학회, 한국정보사회학회, 한국미디어경영학회 등 각 분야의 단체들이 앞다퉈 동참하고 있다. 단순히 게임 중독을 넘어 콘텐츠를 즐기는 행위를 질병으로 간주하는 시각이 위험하다는 인식에서다.

공대위는 최근 발표된 리얼미터의 '게임중독의 질병 지정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도 정면 반박했다. 응답률은 8.3%, 응답자 511명인 이 여론조사 결과 찬성 45.1%, 반대 36.1%, 모름 및 무응답 18.8%으로 나타났다. 게임 중독의 질병 지정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를 앞선 것이다.


공대위는 "해당 조사는 연령대의 비율이 맞지 않고 찬성여론이 높은 나이대와 반대여론이 높은 나이대의 사례수와 비율이 차이가 있어 편향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비게임학과 학생 141명 대상으로 자체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항은 리얼미터와 동일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반대는 69.5%에 달하는 반면 찬성은 21.9%, 모름 및 무응답 8.6%에 그쳤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19~29세 참여자(54명)의 응답결과(찬성 40.9%, 반대 46.5%, 모름·무응답 12.5%)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을 포함한 국제질병분류 개정판(ICD-11)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WHO는 게임중독을 ▲게임이 다른 일상에 비해 현저하게 우선적 ▲부정적 문제가 발생해도 지속적으로 게임을 과도하게 사용 ▲게임에 대한 조절력 상실 등의 증상이 1년간 반복될 경우로 보고 있다.

게임중독이 질병코드로 정식 등재되면 각국은 오는 2022년부터 WHO의 권고사항에 맞춰 새 질병코드를 수립한다.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WHO가 최종 확정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9일 게임업계 오찬간담회에서 "게임을 마치 사행성 도박산업으로 연결해 보는 시선이 안타깝다"며 "게임을 질병코드로 등록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업계 반발 외에 부처 간 이견도 큰 상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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