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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네이버, AI B2B시장서 '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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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기업용 AI시장서 한판 승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한판 승부를 펼친다. 양사는 소비자 대상의 AI 스피커에서 나아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Al랩을 사내 독립 기업(CIC)으로 재편해 적극적인 B2B 사업에 나섰고 네이버 역시 AI 개발을 담당하는 서치앤클로바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부터 400명 규모의 Al랩이 CIC로 출범해 업무를 시작했다. 대표로는 백상엽 전 LG CNS 사장(미래전략사업부장)이 영입됐다. AI랩은 AI와 검색 등 카카오의 핵심 기술이 결집돼 있는 조직이다. 이를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으로 만들어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B2B 시장에 대응한다는 것이 카카오의 계획이다. AI랩을 CIC로 만든 것은 B2B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카카오 AI랩, '차ㆍ집ㆍ톡' 공략=카카오 AI랩의 향후 사업은 자동차, 스마트홈, 카카오 플랫폼 등 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 '카카오i'를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에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음성 명령만으로도 다양한 비서 기능과 차량 제어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카카오 AI랩의 기술이 투입된 것이다. 건설 분야에서는 GS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과 협력해 스마트홈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또 AI랩은 카카오톡 등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일례로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기업 고객들의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보다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이달 초 '카카오톡 비즈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는데 여기에도 AI랩의 기술이 적용됐다. 카카오톡 채팅목록 탭 내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을 몇 번의 터치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비즈보드는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쳐 정식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통해 4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맺는 브랜드를 접하고 친구를 맺고 간편하게 결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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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서치앤클로바', 금융시장 정조준=네이버도 지난해 AI 검색기술을 개발하는 서치앤클로바를 CIC로 개편하고 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 AI 플랫폼 '클로바'를 내세워 우리은행, KB금융그룹 등 금융권과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우리은행과는 AI 기술에 대한 연구와 검증, 신규 사업 발굴까지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AI 공동 랩을 만들기로 했고 KB금융과는 AI 기술이 적용된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서치앤클로바는 도요타, 닛산 등과 협력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B2B 영역을 글로벌 신성장 동력으로 꼽으면서 "클로바의 비즈니스 가치가 검증되고 있다. 향후 파트너와 이용자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해 클로바 플랫폼이 확산되고 다양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주요 포털 기업들이 AI 분야 B2B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AI가 4차산업혁명 시대의 다양한 비즈니스와 제품에 걸쳐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AI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 역시 3년 뒤 4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트너는 올해 1조9010억 달러 규모인 글로벌 AI 시장이 2022년에는 3조923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기술의 비즈니스 영향력에 대한 조사에서도 AI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들을 제쳤다. 김상윤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기업은 어떻게 AI를 도입하는가?'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 서비스 구현에는 AI 기술의 기여도가 가장 높다"며 " AI는 사업 전략, 조직 문화, 인재 발굴 등 기업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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