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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파업'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서울 '협상 중'·경기 '파업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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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
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회의에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 버스 노조 대표들이 참석해 있다.

[사회] 버스 노-사 2차 조정회의 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회의에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 버스 노조 대표들이 참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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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전국 주요 대도시의 버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5일 자정을 넘겼지만 각 지방자치단체와 버스노사는 막바지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15일 오전1시 현재 파업을 철회하지 않은 버스 노조는 서울ㆍ부산ㆍ울산·경남창원 등 4곳이다. 서울과 울산 지역은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고 부산 지역은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대구ㆍ인천ㆍ충남ㆍ전남ㆍ광주 지역 등 5곳은 노사가 합의를 타결했고 경기·충북청주는 조정기간을 연장하고 총파업을 철회했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마지막 조정회의는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노사는 파업을 시작하기로 예정된 새벽4시까지 협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여전히 협상 중이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 오후3시부터 영등포구 문래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10시간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협상 시한인 이날 자정을 앞두고 17일까지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5일 오전 4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날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다. 노조는 임금 5.98% 인상, 주 45시간 근무 정착, 만 63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경영상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부산 버스 노사는 핵심 쟁점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중단됐다. 부산 버스노동조합 대표자들은 14일 오후9시40분께 부산지방노동위원회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사용자 측인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측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쪽 대표자들은 "더는 협상할 이유가 없다"며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노사는 임금인상률을 두고 의견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지역 버스 노사는 14일 오후2시부터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교섭 조정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교섭 시작 11시간을 넘긴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당초 자정까지가 조정 기한이었지만 2시간 연장 후 대화를 이어가는 등 타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버스노조가 예고한 파업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버스노조가 예고한 파업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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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지연될 것으로 보였던 경기 지역은 전날 경기도의 버스 요금 인상 결정에 따라 총파업이 유보됐다. 14일 오후10시 경기도 버스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갖고 조정기간을 이달 29일까지 연장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경기버스노조는 "광역버스 589대, 1300여명이 참여하기로 했던 15일 총파업은 연기됐다"며 "도지사의 버스요금 인상 발표에 따른 노사간 추가교섭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버스노조는 이달 말까지 지자체·사측과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에 따른 손실 임금 보전, 인력 충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기도는 이날 오후 시내버스 요금을 일반형은 200원, 직행좌석형은 4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지사는 요금 인상 발표 직후 "경기도 버스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상태로 계속 갈 경우 대규모 감차 운행이나 배차 축소로 인한 도민들의 교통 불편이 극심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은 자정을 넘겨 조정회의에 참여한 모든 버스노조의 협상이 타결돼 총파업 참여를 철회했다. 광주지역 버스노조는 14일 오후 사측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협상을 잠정 타결해 15~16일 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남에서는 각 시군 18곳 버스 노사도 모두 협상을 잠정 타결해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목포, 여수, 담양, 구례, 화순, 강진, 영암, 함평, 영광, 장성, 고흥, 무안, 순천, 광양 등 총 18곳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노조다.


충북 청주는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단체협약을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조정 기한을 10일간 연장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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