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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무선시대…'호모 와이어리스 사피엔스'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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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옥죄는 선으로부터 탈출"
무선 키보드·마우스 점유율 지난해 최초 50% 돌파
휴대폰서도 이어폰 단자 퇴출
무선이어폰 2022년 1억대로
"유선보다 품질 떨어진다" 옛말

로지텍  K380 멀티디바이스 블루투스 키보드

로지텍 K380 멀티디바이스 블루투스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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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신인류 '호모 와이어리스 사피엔스'가 탄생했다. 무선 이어폰, 무선 키보드, 무선 마우스, 무선 충전기…. 선 없는 디지털 기기에 사로잡힌 젊은층을 일컫는 말이다. 탯줄을 끊고 태어난 인류는 오랜 시간 '선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산스레 움직였다. 휴대폰, 노트북, 인터넷 모두 그 노력의 산물인데 최근의 기술 발전과 맞물려 이같은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직장인 이소진(32)씨는 "무선은 중독에 가깝다"며 "한번 경험하면 선이 얼마나 나를 옥죄어왔는지 알게 돼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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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키보드+마우스 점유율 50% 첫 돌파 = 14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키보드ㆍ마우스 시장에서 무선 기기의 점유율이 최초로 50%를 넘어섰다. 2014년 31%에서 2018년 52%로 4년 만에 14%p 증가했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마우스는 36%에서 54%로, 키보드는 24%에서 48%로 각각 18%p, 24%p 늘었다.


무선 기기가 오랫동안 PC의 역사와 함께한 유선 기기의 장벽을 급속하게 허물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1위 마우스 제조사 로지텍 관계자는 "무선의 보편화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 흐름"이라며 "10년 전부터 무선 위주의 전략을 펼친 결과 로지텍 키보드ㆍ마우스 판매량의 60%, 매출의 80%가 무선 기기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키보드ㆍ마우스 외에 무선으로의 급전환이 더욱 두드러지는 분야가 바로 이어폰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 5190만대에서 올해 7390만대, 2022년 1억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선도주자는 애플의 '에어팟'이다. 애플은 2016년 출시한 아이폰7부터 유선 이어폰 단자를 없애며 소비자의 에어팟 구매를 부추겼다. 그 결과 에어팟은 지난해 총 3500만대가 팔려 글로벌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무선 이어폰의 성장 가능성이 확대되자 삼성전자도 '기어 아이콘X', '갤럭시 버즈'로 추격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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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대비 높지만 편리함에 기꺼이 지출 = 제품별로 천차만별이나 무선 기기는 유선 기기와 비교해 평균적으로 비싸다. 소비자는 과거 1~2만원대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을 주로 썼지만 최근 유행하는 블루투스 이어폰 대부분은 10만원이 넘는다. 에어팟 2세대는 24만9000원, 갤럭시 버즈는 15만9000원이다. 로지텍이 파는 가장 싼 키보드의 가격을 따져봐도 유선은 1만5900원, 무선은 3만4900원으로 1만9000원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무선이 주는 해방감에 반해 기꺼이 지출할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무선 기기는 유선 기기와 비교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과거의 평가가 뒤집히기 시작한 것 역시 소비자의 선택을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 벨킨 관계자도 "벨킨 무선충전기의 충전 속도는 아이폰 7.5Wㆍ갤럭시 9WㆍLG 10W로 일반 5W 유선 충전기에 비해 빠른 충전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고 커진 수요가 다시 무선 기술의 발전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자제품 업계의 키워드는 '무선'"이라며 "무선은 불필요한 엉킴이 없고 편리함으로 효율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일상 생활에 있어 이제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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