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기동 기자] 목포한국병원은 지난 9일 호남 최초로 비만, 대사질환 치료를 위해 ‘비만·당뇨수술센터’를 새롭게 열고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센터장인 이형석 원장(외과)을 비롯해 △외과(이성배 과장) △소화기내과(정재학, 강승대 과장) △콩팥?내분비내과(안치용, 최준석 과장) △심장혈관내과(김민관, 이혁규 과장) △호흡기 내과(장진선 과장) △이비인후과(심주환 과장) △정신건강의학과(정진대 과장) △마취통증의학과(김형석 과장) △영상의학과(황강익 실장, 김용태 과장) △영양과(임수지 실장) 등이 비만·당뇨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수술을 통해 치료하고, 체계적으로 사후관리 할 수 있도록 다학제 협진 및 통합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비만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당뇨병,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등 수많은 합병증을 일으키기에 근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그간 비만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의학적 방법이 시도됐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력한 비만 교정 수단은 위 소매절제술과 위 우회로술이다.
수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체중 감소 외에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수면 무호흡증 등 대사증후군이 동시에 호전되는 결과를 보여 ‘비만 대사 수술’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며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 치료의 표준 치료법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비만대사수술은 지난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의 수술비 부담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비만대사수술을 받으려면 약 1000만 원의 입원?수술비가 발생했지만 올해부터 200만 원대로 감소했다.
목포한국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이형석 센터장(원장)은 “최근 국내 비만 관련 진료비가 3년 동안 1조 5000억이 증가할 정도로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전남은 1인당 비만 관련 진료비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비만율은 강원에 이어 2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만이라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지역사회의 건강 수준은 후퇴할 것이 자명하다”며 “앞으로 목포한국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는 이러한 현실에 책임감을 갖고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합병증 없이 수술 및 퇴원해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목포한국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이성배 외과과장은 “비만수술은 더 이상 미용수술이 아니며 기대수명과 삶의 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수술이다”며 “수술을 통해 체중감량에 성공하면 현재의 동반 질환 또한 사라져서 당뇨 약, 고혈압 약, 고지혈증 약을 끊을 수 있으며, 복강경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도 짧아 앞으로 비만대사수술을 널리 소개해 지역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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