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새 매출 절반 해외서…호기심 유발, 소장 가치 큰 호평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요즘 10~20대 사이서 유명세를 탄 패션 쇼핑몰 '옥토버써드'의 손지숙 대표는 영화에서 패션 디자인 영감을 얻는다. 시즌마다 디자인 주제로 삼는 영화들이 있다. 올해 초에는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의 역경을 담아낸 영화 '프리다'가 주인공이었다. 프리다 칼로의 분위기가 풍기는 촬영 모델을 영입하고, 영화의 이미지를 패션으로 풀어냈다. 프리다 칼로가 병마로 인해 평생 의지했던 코르셋이나 의족도 디자인 아이템이 됐다.
손 대표는 원래 패션 디자인 전공의 대학생이었다. 휴학 한 번 없이 학교를 다니다 마지막 학기에 디자이너 브랜드에 취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욕심은 끝이 없었다. 맡은 일을 해낼수록 본인 브랜드 창업의 꿈이 커졌다. 결국 24살 나이에 회사를 박차고 나와 자사몰을 열었다.
갖가지 디자인 실험을 선보인 결과 반 년 만에 해외 바이어로부터 '수입하고 싶다'는 연락이 들어왔다. 창업 이듬해부터 중국 FDU, SECOO, STNO1, 일본 LHP, KONVINI 등 유명 편집숍에 잇달아 들어섰다. 창업 3년 만에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거두는 잘 나가는 쇼핑몰이 됐다. 국내에서도 신사동 가로수길의 어라운드더코너, 홍대 오드갤러리 등에 입점했다.
저렴한 제조유통일괄화(SPA) 혹은 유행에 치중한 특이함으로 양분되는 10~20대 초반 10~20대 패션시장에 새로운 전략을 펼친 것이다. 청소년까지 고객으로 포괄하면서 매 시즌 호기심 생기는 테마를 선보이고, 품질까지 강조한 손 대표의 전술은 신선했다. 여성복 위주의 디자인이지만 남성고객 비중이 최근 20%를 넘어섰다. 유독 브랜드 충성도 높은 남성 고객들도 눈에 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국문과 영문 버전의 전문몰에는 성별과 상관없이 브랜드 콘셉트에 공감된다는 리뷰가 쌓였다. 다음 달에는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매년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넓혀갈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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