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누이=저자 ‘싱고’는 신미나 시인이다. 그는 2014년 첫 시집 『싱고,라고 불렀다』를 냈는데 창비시선 378번이다. 신미나 시인은 어느 날부터 단정하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시 같은 에세이와 시를 담은 웹툰에 일상의 고민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아내기 시작했는데, 독자들이 뜨겁게 호응했다. 2015년 겨울부터는 반년 남짓 창비 네이버블로그에 ‘시 읽어주는 누나, 詩누이’를 연재했다. 시인은 “종이책을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시를 읽어보면 어떨까”하는 고민에서 웹툰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詩누이』에는 시인 자신의 캐릭터인 싱고, 그녀와 십년 넘게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이응옹’이 나온다. 고양이는 인간 나이로 치면 쉰아홉이나 된다. 싱고는 일곱 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나 취업대란과 비정규직의 설움을 겪었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평범한 30대 여성으로, “핀란드의 할머니처럼 우아하게 늙고 싶고 환갑이 넘어서도 스웩을 잃지 않는 힙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다. 이응이는 종종 싱고에게 잔소리를 하지만 각별한 친구이다. 이들은 서로 툭탁거리면서도 일상의 고락을 함께하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삶의 소중함을 알아간다. (싱고 지음/창비/1만4000원)


삶의 흐름이 춤추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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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흐름이 춤추는 대로=작은 제목은 ‘애쓰지 않고도 수월하게 삶이 풀리는 우연의 법칙’이다. 예로부터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모두 다 때가 있는 법”이라고 했다. 이 말은 위로였을까, 아니면 연륜에서 비롯된 삶의 진실이었을까.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삶에 대해 늘 궁금해 하지만, 정확히 잡아낼 수 없는 그 ‘무언가’에 대한 경험자의 속 풀이다. 그리고 아직도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잘 풀리지 않는 걸까’라며 절망하는 누군가를 향해 내미는 손길이다. 운명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건 무엇일까. 한 인간의 운명은 관 뚜껑을 덮을 때에야 비로소 그 가치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인생은 한순간에 결정이 나는 것이 아니다. 천국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살다가도 작은 걸림돌에 전복될 수도 있는 게 인생이다. 그렇다면 미리 그 운명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박시현 지음/책읽는귀족/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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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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