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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엔 이열치열…카레·짬뽕·불맛 등 매운맛에 푹 빠진 식품업계

최종수정 2017.05.27 09:00 기사입력 2017.05.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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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삼각김밥, 라면, 햄버거까지…매운맛 신제품 출시 봇물

더위엔 이열치열…카레·짬뽕·불맛 등 매운맛에 푹 빠진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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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식품업계에 매운맛 열풍이 불고 있다. 만두에서 라면, 김밥, 햄버거까지 식품 전반에 알싸한 맛이 퍼지고 있다. 매운맛 열풍은 불황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자들이 한국인의 맛으로 평가되는 매운 음식을 찾고 잇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매운맛의 핵심 성분인 캡사이신은 뇌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라면 시장의 매운맛은 농심이 포문을 열었다. 농심은 최근 짜왕 매운맛을 출시했다. 짜왕 매운맛은 기존 짜왕의 깊고 진한 간짜장 소스에 고추의 강렬하게 톡 쏘는 매운맛이 어우러진 짜장라면이다. 농심은 짜왕 매운맛으로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개발팀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젊은 소비자가 매운 김치나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는다는 점에서 결정적 아이디어를 얻었다. 마침 짜왕을 즐겨 찾는 소비자 중 매콤한 짜왕을 개발해달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오는 짜왕에 대한 고객의견 중 다수가 고추짜왕, 불짜왕 등의 출시 요구였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와 짜왕, 짜왕 매운맛 3총사로 국내 짜장라면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하절기 비빔면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양식품은 기존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운맛에 커리를 더한 ‘커리불닭볶음면’을 선보였다. 커리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액상소스에 감자와 당근, 소고기 후레이크를 넣어 식감이 풍성하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봉지면 1300원, 용기면 1500원이다.
신세계푸드가 최근 선보인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이하 짬뽕군만두)는 만두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시 3일 만에 벌써 10만개가 판매됐다. 또한 출시 이후 첫 주말 동안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만두류 120여종 가운데 판매순위 상위 6위에 올랐다.

판매순위 상위권 대부분을 고기만두가 차지하는 가운데 짬뽕군만두가 이처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과 시식행사를 통해 접해 본 매운맛에 대한 호평이 판매로 연결됐기 때문으로 신세계푸드 측은 분석했다.

신세계푸드는 짬뽕군만두 출시 후 첫 주말 동안 전국 주요 이마트에서 매운맛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전문 셰프가 직접 시식행사를 펼쳤다.

맵기로 유명한 팔도의 ‘틈새라면 빨계떡’ 역시 별다른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매운맛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으며 월 100만개의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짬뽕군만두의 여세를 몰아 ‘매콤한 불짬뽕맛 삼각김밥’과 ‘매콤한 불짜장맛 삼각김밥’ 등 2종을 출시했다. 불짬뽕맛 삼각김밥은 오징어와 돼지고기로 만든 매콤한 짬뽕맛과 불맛이 느껴진다. 특히 흰밥이 아닌 짬뽕밥을 사용해 매운 맛이 더욱 강화됐다. 불짜장맛 삼각김밥은 돼지고기와 청양고추로 만든 불짜장 맛이 특징이다. 위드미 편의점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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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는 중화풍의 사천식 매운소스를 활용한 ‘불싸이버거’를 출시했다. 청양고추와 마늘, 팔각과 산초를 더해 한층 더 깊고 진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후추 분태와 불향을 더해 감칠맛을 더한 매콤함이 느껴진다. 가격은 단품 3400원, 세트 5600원이다.

이 밖에도 떡볶이 시장에서는 동대문엽기떡볶이, 신가네떡볶이 등이 매운맛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즉석떡볶이 업체인 두끼떡볶이가 업계 최고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도전 소스’를 출시해 본격적인 ‘매운맛 전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동시에 단맛에 대한 실증을 해소하기 위해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운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어렵다는 단점은 있지만 쉽게 질리지 않고 마니아층이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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