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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부터 지갑 열렸다"…백화점 명품세일 매출 두자릿수 '껑충'

최종수정 2017.01.16 11:04 기사입력 2017.01.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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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대전 매출 신장률 두자릿 수 기록
한파에 패딩 등 아우터 수요 늘면서 매출 '껑충'

9일 오전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이벤트홀 오메가 시계 임시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9일 오전 롯데백화점 본점 9층 이벤트홀 오메가 시계 임시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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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오랜만의 두 자릿수 매출 신장에 웃었다. 연초 앞 다퉈 시행한 명품대전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고가의 패딩 등 아우터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예년보다 행사를 앞당기거나 물량을 크게 늘리는 등 관련 업체의 적극적 대응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주말인 15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진행한 '롯데 해외명품대전' 행사 매출이 전년 동기간(행사기간 기준) 대비 28.7% 늘었다. 작년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 이례적으로 신년 세일과도 맞물려 행사를 진행한 데다가 한파에 맞춰 전년 대비 아우터 물량을 10억원어치 이상 확대한 것이 효과를 봤다. 할인 폭을 확대하기 위해 일부 럭셔리 브랜드를 직매입하거나 국내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변경)되는 브랜드를 80% 할인판매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희승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수석바이어는 "주말 한파로 인해 패딩 등 아우터류가 많이 판매됐으며, 오메가 시계 할인 등 새로운 행사들의 반응도 좋아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에 1000억원 규모의 해외패션 브랜드 할인행사를 개최한 현대백화점 역시 작년 행사 대비 실적이 크게 뛰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해외패션 특별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8% 늘었다. 브랜드별 행사 물량을 지난해보다 30~40%가량 늘린 것이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운 날씨가 물량 확대와 맞물리면서 브랜드별 아우터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면서 "다음 달까지 목동점, 대구점, 신촌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해외패션 할인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해 4분기 백화점 업계의 매출 부진 흐름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백화점의 평균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대비 -2%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촛불집회와 따뜻한 날씨가 맞물려 겨울 성수기 매출의 발목을 잡으면서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춥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마케팅과 할인행사를 전개해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올해 초 물량을 늘린 아우터를 중심으로 고가 브랜드의 할인율을 높여 판매한 것이 이번 매출 개선의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다음 달까지 관련 행사를 전개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잠실점에서 명품대전 행사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목동점에서 '수입의류 초대전'을 진행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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