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노경은(32)이 2년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노경은은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막고 팀이 12-4로 앞선 상황에서 이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장단 26안타를 몰아치며 18-5로 크게 이겼고, 노경은은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고원준과 1대 1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두 차례 구원 등판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조원우 롯데 감독은 노경은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주며 신뢰를 보냈다.
출발은 불안했다. 노경은은 1회말 선두타자 신종길과 김호령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후속타자 김주찬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포구 실수를 해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후 이범호를 투수 땅볼, 브렛 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폭투가 나오면서 추가로 점수를 내줬다.
타선의 지원도 받았다.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12점을 올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로도 7~9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6점을 보태 승리를 안겼다. 전날 KIA에 당한 6-9 패배도 설욕했다. 타석에서는 짐 아두치와 문규현이 안타 네 개로 활약했고, 황재균과 강민호, 박종윤도 3안타 경기를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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