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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왜그래]"올디스 벗 구디스" 전작 장점 따온 새 아이폰·아이패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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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5s, 기능은 6s…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4인치 아이폰에 대한 요구 반영…399달러(16GB)부터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기능은 '프로' 크기는 '에어'
'나이트 시프트'와 '메모 보안 강화' 등 적용된 iOS 9.3도 발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안하늘 기자] 애플이 4인치 '아이폰 SE'를 내놨다. 디자인은 2013년 출시된 '아이폰5s'인데 주요 기능은 지난해 나온 '아이폰6s'를 닮았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향상되는 기능에는 끌렸지만 '아이폰6' 이후 4.7인치·5.5인치로 훌쩍 뛴 크기에 아쉬움이 컸던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캠퍼스 타운홀에서 4인치 아이폰 SE를 공개했다. 애플은 "4인치 아이폰에 대한 요구가 많으며 여전히 전 세계에서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작은 폰이 많이 팔린다"고 말하며 이번 제품을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디자인은 전작 격인 아이폰5s와 유사하다. 컬러는 아이폰5s 라입업에서 로즈골드가 추가됐다.

성능은 아이폰6s급이다. 64비트 기반 A9 CPU를 사용했고 M9 모션 보조 프로세서도 적용됐다. CPU는 아이폰6s와 동급이며 아이폰5s 대비 2배의 성능을 갖췄다.

아이폰 SE에서는 또 항상 켜져 있는 음성비서 '시리'를 바로 불러내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배터리 역시 개선됐다.
카메라도 아이폰6s와 닮았다. 1200만화소 아이사이트 카메라가 적용됐으며 아이폰6s 카메라의 특징적인 기능이었던 '라이브 포토' 역시 적용됐다. 라이브 포토는 촬영된 사진을 길게 터치하면 사진을 찍은 앞뒤 3초간을 동영상처럼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밖에 포커스 픽셀, 투톤 플래시 등도 적용됐다. 630만화소급 파노라마 촬영과 4K 비디오 촬영 역시 가능하다. 네트워크도 아이폰5s에 비해 50% 빠르며 와이파이 역시 3배 가까이 빨라졌다.

터치ID와 근거리 무선통신(NFC)이 지원돼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SE는 영국, 캐나다, 중국,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예약가입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며 판매 시작일은 30일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폰 SE는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바디를 갖췄다.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399달러, 64GB 모델이 499달러다. 약정 프로그램 가입시 한 달에 17달러부터다. 5월 말에는 전 세계 110개국에서 아이폰 SE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SE에는 이날 발표된 iOS 9.3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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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날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도 공개했다. 이 제품 역시 기능은 지난해 선보인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유사하나, 크기는 아이패드 에어와 같은 9.7인치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에는 12.9인치 모델과 같은 A9X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스타일러스 펜 '애플 펜슬'과 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 키보드'를 지원한다. 스피커 역시 12,9인치 모델과 같은 4개다. 4K 초고화질 비디오 녹화도 가능하다. 카메라는 1200만화소로 개선됐다.

액정 화소 수는 2048×1536으로 기존의 9.7인치 아이패드 에어2와 같고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2732×2048)보다는 적다.

특징적인 것은 256GB 모델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가격은 32GB 모델이 599달러, 128GB 모델이 749달러, 256GB 모델이 899달러다. 이와 함께 애플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256GB 모델을 1099달러에 출시한다. 색상은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로즈골드를 갖췄다.

아이패드 프로는 '트루 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잔잔한 빛을 발생하면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새 아이패드 프로 역시 24일 예약판매가 시작되고 배송은 31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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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애플은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의 가격을 인하를 발표하고 새 밴드(시곗줄)도 소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의 최저 가격을 349달러에서 299달러로 50달러 내린다고 발표했다. 4가지 컬러의 스포츠 밴드 등 이 제품을 위한 새로운 컬러의 밴드들도 선보였다.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iOS 9.3도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나이트 시프트'와 '메모 보안 강화' 등이다.

나이트 시프트는 시간에 따라 액정의 화면을 바꿔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저녁 시간에는 더 따뜻한 느낌으로, 낮 시간에는 다시 활발한 느낌으로 화면이 변경된다. 애플은 이를 통해 밤 시간대 이용자가 보다 쉽게 잠이 들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나이트 시프트는 시간이나 이용자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적용된다.

메모 앱의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이용자가 공개되기를 원치 않은 메모에는 별도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애플 뉴스도 개선됐다. 애플은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각종 트렌드, 뉴스, 정보를 선별해 보여주는 '포유' 기능을 추가한다.

애플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인 카플레이에는 제휴처가 확대됐다. 개선된 카플레이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추천해주고 주유소 정보, 식당 정보 등 운전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도 소개한다.

또 애플은 iOS 9.3에서 아이패드와 애플TV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인 '애플 스쿨 매니저'를 추가했다. 구글이 그동안 크룸북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 것에 대응책이다.

교사는 아이패드를 통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학생들은 교육용 앱과 문서를 아이패드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로 보고 있는 화면은 애플TV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iOS 9.3 업데이트는 이날부터 다운로드 가능하다.

애플TV의 tvOS에는 시리의 음성인식 기능을 구현하게 됐다. "케빈허트의 영화를 보여줘"라고 외치면 시리가 명령을 인식, 애플TV에서 그와 관련된 영화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애플TV는 이와 함께 이용자의 ID와 비밀번호를 시리를 통해 입력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 애플TV에 폴더가 추가되는 등 인터페이스도 개선됐다.

애플은 지난해 가을 출시된 애플TV 4세대에서 이용 가능한 앱이 50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HBO 나우가 추가되면서 '왕좌의 게임'을 시청할 수 있게 됐고, 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전도 애플TV로 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앱이 추가되면서 애플TV는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소개에 앞서 "전 세계에서 10억대 이상 애플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며 "아이폰은 매우 개인적인 기기"라고 말했다. 쿡 CEO는 이어 "우리는 우리의 이용자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책임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BI와 애플은 아이폰 보안해제를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니디노 총기 테러사건의 용의자인 사이드 파루크의 아이폰5c의 보안해제를 놓고 시작된 이 논쟁은 사생활 보호와 안보 사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정부와 기업 간의 갈등 심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테러 용의자가 사용하던 아이폰5c의 보안 해제를 애플이 기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명령했으나 애플은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어 애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리사 잭슨 애플 수석부사장은 "애플은 세상을 더 낫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 세계 애플 공장 중 93%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2년 전 향후 전 세계 모든 애플 공장에서 100% 재생 에너지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중국에 40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고 싱가포르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또 잭슨 부사장은 애플 제품의 포장지 중 99%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가 쓰인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를 역시 강조했다.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애플의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 케어키트를 소개했다. 케어키트는 이용자의 건강 정보를 저장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애플은 미국의 텍사스 메디컬 센터와 제휴를 맺고 파킨슨병에 최적화된 앱을 개발했다.

윌리엄스 COO는 "이용자가 언제 약을 먹었는지, 운동은 얼마나 했는지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해 의사와 가족에게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어키트는 4월 출시되며 오픈소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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