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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 밴플리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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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2015 밴 플리트(Van Fleet)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 전 회장을 대신해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가 수상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극복을 위해 전 국가적, 사회적 역량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수상 인사말을 통해 "문화, 교육, 학술 분야에서 한미 우호증진에 기여해 온 점을 인정받아 큰 영광"이라며 "민간 외교 차원에서 한층 더 긴밀한 파트너십을 쌓아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미 친선협회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측은 김 전회장이 평소 한미관계 발전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으며 하버드, 브라운 대 등 미국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를 적극 후원해왔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 사위다. 부인 김미씨는 백범의 아들인 김신 장군의 딸이다. 그는 김구재단을 통해 김구 선생 추모기념사업과 장학사업,학술지원사업 등을 펼치면서 하버드 대학 한국학연구소에 '김구 포럼'을 만들어 미국에서 한국문제를 다루는 정기 포럼이 열리도록 하고 있다.
이날 만찬 행사 도중엔 창작 판소리 '백범 김구' 의 일부가 명창 임진택에 의해 소개되기도 했다. 판소리 백범 김구는 김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창작됐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만찬의 기념 연설자로 나서 한미 관계와 지속적인 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헌신을 당부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6ㆍ25 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에 이 상을 제정했다. 매년 한미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해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도 플리트 장군의 제안으로 1957년 미국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해 창설됐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한국과 미국 양국의 정책과 경제, 문화에 대해 토론하며 상호 이해와 친선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한다.

이 상의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외교부장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경제인으로는 고(故) 구평회 한국무역협회 회장,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상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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