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62)이 대형 법무법인(로펌)에 새 둥지를 틀었다. 법무법인 지평은 13일 김 전 위원장을 상임고문 겸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지평인문사회연구소'는 인문, 사회, 경제, 역사 분야의 연구와 출판 지원사업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에도 선임됐다.
금융정책국장 시절이던 2004년 카드사태 해결을 지휘하면서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시장에 위기가 생길 때마다 '소방수' 역할로 투입돼 왔다. 1993년 금융실명제 대책반장, 1995년 부동산실명단 총괄반장, 1997년 금융개혁법안 대책반장 등을 맡으며 '영원한 대책반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한편 지난달 취업제한 기간이 끝난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은 법무법인 율촌 비상근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율촌은 국내 6대 로펌 중 하나로 조세 분야에 강한 로펌으로 꼽힌다. 대구 출신인 권 전 원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사무처장, 금감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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