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크랙 유포자 ‘카리스마조’ 구속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만든 PC운영체제를 불법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유명 해커 ‘카리스마조’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석재)는 전날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조모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MS사가 2009년과 지난해 각각 내놓은 ‘윈도7’과 ‘윈도8’의 정품인증 절차를 무력화시키는 ‘크랙’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가 10만~30만원대의 ‘윈도8’의 경우 불법 복제판을 설치한 뒤 조씨의 ‘크랙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정품처럼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조씨는 컴퓨터 관련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 등에서 ‘카리스마조’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는 윈도 크랙 외에도 저작권 침해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가 만든 크랙 프로그램은 ‘인증툴’이란 이름으로 퍼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MS는 지난해 조씨와 커뮤니티 운영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조씨는 중국 등 해외에서 머물다 최근 귀국해 지난 15일 체포됐다. 검찰은 조씨의 추가범행 및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