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보다 직장 내 이성 동료와 더 친밀
31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직장인 기혼자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오피스 스파우즈'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듀오 라이프컨설팅이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기혼 남녀 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2명 중 1명이 '오피스 와이프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기혼자들에게 오피스 스파우즈 존재여부를 묻자 남성은 56.7%, 여성은 31.6%가 '있다'고 답한 것. 특히 여성보다 남성들이 직장 내 이성 동료와 더 친밀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스파우즈와 주로 하는 대화 내용으로 응답자의 48.1%가 '회사관련(직장 및 조직)이슈'를 꼽았으며 이어 '업무'(18.8%), '취미·관심사'(11.3%), '사회이슈'(10.5%), '가정사'(5.3%), '직장 외 인간관계'(3.0%), '진로 및 비전'(2.3%), '기타'(1.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오피스 스파우즈의 존재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남녀 모두 '적정선만 유지하면 무방하다'(60.6%)고 답했다.
이어 여성의 24.9%는 '부부관계를 해칠 수 있으니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반면 남성의 23.6%는 '직장생활에 활력소가 되므로 필요하다'고 답해 여성보다는 남성이 오피스 스파우즈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남성은 '성적 접촉이 있는 경우(63%)' 오피스 스파우즈와의 불륜(외도)으로 본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성적 접촉이 없어도 지속적인 연락(63.2%)'을 하는 것도 외도라고 봤다.
오피스 스파우즈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여성은 '없다'는 의견이 70.5%로 가장 높았지만 남성은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변이 69.4%로 나타나 성별 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조직 내에서의 정서적 지원은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가 배우자나 타인이 보기에도 적정한 수준으로 건강하게 유지될 때 가능한 것"이라며 "가정에서도 부부간 충분한 대화와 공감으로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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