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에게 좌석 이동 요청했다가 거절당해
자유 좌석제 폐지…좌석 등급별 요금 차등 적용
"추가 요금 내야 이용 가능"…온라인서 논쟁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빈자리로 옮겨 앉으려다 승무원에게 거절당한 사연이 화제다. 기내 좌석의 절반가량이 비어있었지만,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좌석이라는 이유로 이동이 허용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브로바이블(BroBible) 등은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서 좌석 이동을 거부당한 남성 승객의 사연을 보도했다. 해당 사연은 남성이 자신의 경험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켈리 위스너라는 남성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네바다주 리노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뒤 승무원에게 빈자리로 옮겨 앉아도 되는지 물었다. 당시 기내에는 빈자리가 상당수 남아 있었고, 그가 촬영한 영상에서도 여러 좌석이 비어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미국에서 좌석이 절반가량 비어 있는 여객기를 탄 승객이 빈자리로 옮겨 앉으려다 승무원에게 거절당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미국에서 좌석이 절반가량 비어 있는 여객기를 탄 승객이 빈자리로 옮겨 앉으려다 승무원에게 거절당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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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승무원은 좌석 이동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스너는 영상에서 "비행기가 이륙한 뒤 자리를 바꿔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승무원이 추가 요금이 붙는 좌석이라 안 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넓고 편안한 좌석에 앉으려면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026년 1월부터 기존의 자유 좌석제를 폐지하고 지정 좌석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승객은 항공권을 예약할 때 좌석을 선택해야 한다. 좌석은 일반석(Standard), 선호 좌석(Preferred), 추가 다리 공간 좌석(Extra Legroom) 등으로 구분되며 선호 좌석과 추가 다리 공간 좌석을 이용하려면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이번 사례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항공사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이용자들은 추가 요금을 지불한 승객과 그렇지 않은 승객을 동일하게 대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좌석이 절반가량 비어 있는데도 빈자리로 옮겨 앉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게 경직된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과거 승객이 탑승한 뒤 원하는 빈자리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좌석제를 운용했다. 그러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정 좌석제로 전환하면서 좌석 등급에 따른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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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바이블은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다고 밝혔으나, 보도 시점까지 공식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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