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소통보다 증시 폭락 수습책 밝혀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주 국내 증시가 폭락한 것을 두고 이재명 정부를 직격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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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지방 선거용 주식 도박,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주가가 8% 이상 폭락할 때 시장의 거래를 강제로 멈추는 최후의 안전장치인 서킷브레이커가 올해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1차례 발동됐다"며 "그중 9차례가 지방선거 직후인 6월부터 지난주까지 불과 5개월 사이에 집중됐다"라고 비판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면 주식 거래를 20분간 멈추는 장치다.

그는 "정부는 지방선거를 불과 엿새 앞둔 5월 28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대폭 높이는 모험을 강행했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까지 증시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하게 만든 것"이라며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다. 정권이 앞장서 주가 상승의 환상을 키웠고, 국민들은 그 환상에 자신의 재산을 걸었다. 중장년층은 노후자금을 털어 넣었고, 청년들은 결혼자금과 내 집 마련 자금까지 끌어모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결국 정부가 국민연금을 종잣돈 삼아 판을 키우고,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으로 판돈을 불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거대한 도박판이 되어버린 것"이라며 "시장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이재명 정부의 위험천만한 오만함이 결국 지옥문을 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유튜브 채널에서 한가롭게 'SNS를 왜 자주 하는지', '잠은 잘 주무시는지'에 답하실 때가 아니다"라며 "정부를 믿고 영끌투자(영혼을 끌어모은 투자)까지 감수한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개인투자자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수습대책을 밝혀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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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아울러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 확대를 누가, 어떤 판단으로 결정했는지,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의 출시를 누가 주도했고 왜 서둘렀는지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낱낱이 공개하라"며 "정권의 성적표를 위해 국민의 삶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역사적 범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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