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어촌 주민 8명, '문오성 트롯걸즈' 결성
어촌마을 풍경과 삶의 기억 노랫말에 담아

부산에서 어민·농민으로 살아온 평균 연령 73세의 할머니들이 트로트 그룹으로 데뷔했다.


부산 기장군 어촌 주민들로 구성된 '문오성 트롯걸즈'가 공연하는 모습.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 기장군 어촌 주민들로 구성된 '문오성 트롯걸즈'가 공연하는 모습.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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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시 기장군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현장사무국은 '문오성 트롯걸즈'가 자작곡 '문오성 이야기'를 정식 발매하고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문오성 트롯걸즈는 인구 유출을 줄이고 관계인구를 늘리기 위해 추진하는 해양수산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가운데 하나인 '가수되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오성 지역 할머니 8명으로 구성된 트로트 그룹이다. 맏언니가 1950년생, 막내가 1956년생이다. 대부분 평생을 문오성에서 살며 해녀로 물질을 하거나 기장 특산물인 쪽파를 재배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문오성은 기장군 일광읍의 ▲문동 ▲문서 ▲문상 ▲문중 ▲문하 등 5곳을 아우르는 이름이다. 사라져가는 어촌 여성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던 사무국은 당초 시 창작 수업을 계획했다가 노래방 기계 한 대로 대여섯 시간씩 노래를 즐기는 어르신들을 보고 트로트 수업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부산 기장군 어촌 주민들로 구성된 '문오성 트롯걸즈'.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인스타그램 캡처

부산 기장군 어촌 주민들로 구성된 '문오성 트롯걸즈'.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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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오성 트롯걸즈의 데뷔곡 문오성 이야기는 음악가 조태준씨가 작사·작곡했다. 멤버들도 작사에 참여했다. 멤버들은 노래하기를 좋아했지만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 가사를 외우거나 박자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노래 가사에는 어촌 마을의 풍경과 여성들의 삶이 진솔하게 담겼다.


데뷔곡 문오성 이야기는 정식 발매에 앞서 지난 8월 1일 야시장 축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멤버들도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무사히 첫 무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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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은 노래 제작을 시작으로 사라져가는 어촌 여성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현재 문오성 트롯걸즈의 데뷔 과정을 중심으로 '문오성 여성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완성해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하는 것이 목표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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