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16명 부상…현장 '아비규환'
용의자 자택서 시신 3구 추가 발견

폴란드 대표 관광도시인 크라쿠프의 구시가지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몰며 행인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크라쿠프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총격 사건 현장 근처에 배치된 경찰과 긴급 구조대의 모습. AFP연합뉴스

크라쿠프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총격 사건 현장 근처에 배치된 경찰과 긴급 구조대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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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의 메인 마켓 스퀘어에서 전술복 차림의 20대 폴란드 남성이 광장으로 차량을 몰고 들어온 뒤 행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광장에는 주말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이 몰린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했고, 최초 신고 후 23초 만에 첫 순찰대가 대응을 시작했다. 약 3분 뒤엔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이며 그를 제압했다. 용의자는 경찰 총격을 받고도 한동안 계속 총기를 난사했다.

현장에선 총격으로 여성 4명과 남성 2명 등 모두 6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영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16명 가운데는 경찰관들도 포함됐다. 한 명은 총탄 세 발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부상자 가운데는 ▲오스트리아 ▲독일 ▲포르투갈 ▲러시아 ▲영국 국적자 등 외국인도 있었다. 용의자도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광장 인근을 지나던 1번 트램도 총격을 받아 운전석 유리창이 깨졌다. 다만 트램에서는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용의자는 군복과 비슷한 전술복에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AR-15 계열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의 차 안에서는 추가 총기와 다량의 탄약도 발견됐다. 그는 스포츠용 총기 소지 허가를 보유하고 있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국방장관은 이번 총격을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으며, 용의자가 폴란드군 소속이었다는 보도도 부인했다.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스비에토크시스키에 위치한 남부 도시 크라쿠프에서 여러 명을 살해한 총격범의 집이 있는 아파트 건물 앞에 개인 보호 장비(PPE)를 착용한 인원들이 모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스비에토크시스키에 위치한 남부 도시 크라쿠프에서 여러 명을 살해한 총격범의 집이 있는 아파트 건물 앞에 개인 보호 장비(PPE)를 착용한 인원들이 모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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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의 과거 범죄 전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용의자의 거주지인 오스트로비에츠시비엥토크시스키의 자택에서 3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곳은 크라쿠프에서 약 150~200㎞ 떨어져 있다. 당국은 이들의 신원과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으나, 용의자와 가까운 가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마르친 키에르빈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용의자가 극우·극단적 민족주의 이념에 영향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의 휴대폰과 온라인 활동 등을 분석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이 정도 규모의 무차별 총격 사건은 매우 드문 데다, 크라쿠프 메인 광장이 위치한 구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매년 수많은 외국인이 찾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만큼 충격이 더욱 컸다. 크라쿠프시는 오는 11일까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폴란드 정부도 8~9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수도 바르샤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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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광장에서 발생한 6명의 사망 사건과 용의자 자택에서 발견된 시신 3구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추가 사망자가 있는지 등이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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