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랐다고?" 4500원 하는 게 여기선 6500원…가격표 보고 두 눈 의심
2021~2026년 가격 인상 승인 내역 분석
125건 인상 승인…15건은 20% 이상 올려
인상 사유 불분명한 사례도 8건
철도역에 입점한 커피전문점과 분식점 등 음식점들이 가격을 인상할 때마다 평균 12.5%씩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매장은 역 주변 상점보다 비싼 가격에 음식을 판매하기도 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유통에서 제출받은 '전문점(음식점) 품목 가격 인상 승인 내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가격 인상이 승인된 사례는 125건이었다. 이 가운데 79건(63.2%)은 한 차례 인상률이 10% 이상이었으며, 15건(12%)은 20% 이상이었다.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해 누적 상승 폭이 커진 매장도 있었다. 경기 평택역의 한 분식점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우동과 비빔밥 가격을 세 차례 올렸다. 두 메뉴 모두 4500원에서 6500원으로 44.4% 인상됐다.
전주역의 한 제과점은 2021년 아메리카노 가격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같은 해 다시 3500원으로 인상했다. 동대구역의 한 중식당도 2022년 짜장면 가격을 5500원에서 6000원으로, 이후 6500원으로 두 차례 조정했다.
가격 인상 사유가 불분명한 사례도 8건 있었다. 이 가운데 2건은 '매출 증진', 3건은 '점포 수익 개선 및 비용 부담 완화'를 이유로 들었다. 나머지는 '판매가격 조정', '가격 변경 요청', '메뉴 가격 인상 및 재정비' 등이었다.
김 의원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든 경우에도 실제 원가 상승 폭과 요청한 인상률의 적정성을 어떻게 검토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유통이 지난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용산·대전·동대구·부산·익산·광주송정역 등 7개 역에서 상품 75건의 가격을 주변 상점과 비교한 결과, 역 매장 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는 51건이었다. 가격이 같은 경우는 14건, 더 비싼 경우는 10건이었다.
전체 비교 사례 가운데 22건(29.3%)은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입점 매장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이 중 19건은 동대구역에서 이뤄지는 등 가격 비교 방식의 적절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동대구역의 5000원짜리 김밥 4종은 신세계백화점 내 매장에서 판매하는 8800원짜리 김밥과 비교됐다.
실제 주변 상점보다 비싼 메뉴도 있었다. 부산역의 한 분식점 라면은 5500원으로 주변 매장보다 37.5% 비쌌고, 익산역의 한 분식점 우동은 7500원으로 주변 매장보다 25%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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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철도역 음식값이 열차 이용객의 생활비와 직결되는 만큼 코레일유통이 가격 인상 심사뿐 아니라 입점 업체의 수수료 부담까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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