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2026년 제조업 노사관계 분석' 발표
노사분규 줄었지만 근로손실일수는 늘어
성과급 요구, 기업 이익 연동으로 확대
"산업 현장 불확실성 커져"

제조업 노사분규 건수는 줄었지만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인상 요구가 기업 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요구로 확대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8일 발표한 '2026년 제조업 노사관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제조업 노사분규는 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건보다 감소했다. 반면 근로손실일수는 48만9190일로 전년 동기 33만6800일보다 45.2% 증가했다. 분규 건수는 줄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차질이 커진 셈이다.

경총은 최근 노사 갈등이 임금 인상을 넘어 기업 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영업이익의 30%, HL만도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특별상여금으로 요구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일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HD현대중공업 노조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일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 HD현대중공업 노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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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8월 31일 임금협상을 타결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부분파업과 10년 만의 8시간 전면파업이 발생했다. 업계는 생산 차질을 5만5200대, 매출 손실을 최소 2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 및 1270만원, 주식 15주 등이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파업과 고공농성 등을 거쳐 10월 말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일시금 1150만원 및 200% 등을, 한화오션은 기본급 14만원 인상과 일시금 850만원 등을 합의했다.


HL만도 노사 갈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노조는 영업이익 연동 특별상여금과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잔업·특근 거부와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HL만도는 현대차·기아에 브레이크와 조향장치 등을 공급하는 주요 부품사다. 브레이크 공급 비중은 50.3%, 조향장치는 50.4%, 현가장치는 75.8%에 달해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완성차 생산과 협력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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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은 성과급의 이익 연동과 인력 충원 등 경영상 판단에 관한 요구가 노사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합리적인 교섭과 노사 간 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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