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헤리티지런]외국인도 반한 다대포 바닷길…1만명 힘차게 달렸다
가을 바다를 품은 다대포해수욕장이 1만여 러너들의 함성으로 채워졌다.
8일 열린 '2026 부산 헤리티지런'은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발걸음으로 출발 전부터 축제 분위기를 뿜어냈다.
아시아경제가 주최하고 저스피스재단과 유네스코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5㎞·10㎞ 2개 코스로 운영됐으며 참가비 일부는 문화유산 보호 기금으로 활용된다.
치어리더부터 축하 무대까지…축제 분위기 물씬
국적·연령 넘어 한마음…안전하게 마친 레이스
가을 바다를 품은 다대포해수욕장이 1만여 러너들의 함성으로 채워졌다. 8일 열린 '2026 부산 헤리티지런'은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발걸음으로 출발 전부터 축제 분위기를 뿜어냈다. 아시아경제가 주최하고 저스피스재단과 유네스코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5㎞·10㎞ 2개 코스로 운영됐으며 참가비 일부는 문화유산 보호 기금으로 활용된다.
오전 8시께 출발선 앞 무대에서는 진행을 맡은 개그맨 김원효와 박지혜 아나운서가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김원효는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들의 준비운동이 끝나자 "소리 질러!"라며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뒤늦게 출발선으로 달려오는 참가자들을 향해서는 "어제 부산 불꽃축제 보고 와서 아침에 뛸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겨우 오신 것 아니냐"는 능청스러운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시아경제가 주최하고 저스피스재단과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2026 부산 헤리티지런'이 8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라퍼커션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조용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국경을 넘어 바닷길을 질주한 외국인 러너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경남 거제에서 배를 타고 넘어온 공장 노동자 리키씨(25)와 필리핀 출신 크리스씨(37) 일행은 부산 풍광을 만끽하며 5㎞를 내달렸다. 32분3초 만에 레이스를 끝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영어 교사 넬리씨(25)에 이어 홀로 한국을 찾았다가 대회에 합류한 오사카에서 온 일본인 유미코씨(34)는 바다를 보며 뛸 수 있어 본국 대회보다 훨씬 특별했다는 찬사를 보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5㎞ 부문은 17분27초를 기록한 엔지니어 전창일씨(32)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전씨는 "돌아오는 길에 등바람이 불어 달리기 수월했고 코스도 안전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10㎞ 코스에서는 배지헌씨(31)가 33분48초로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했다. 배씨는 "순위 부담을 내려놓고 편하게 뛰었더니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5㎞ 코스를 28분 만에 주파한 13세 김채원양도 끝까지 달려 뿌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경제가 주최하고 저스피스재단과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2026 부산 헤리티지런'이 8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1만명의 참가자들 중 10km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아시아경제 회원가입 부스에는 추억의 뽑기판과 에너지바를 받으려는 긴 줄이 늘어섰고, 신한은행 헤리티지존 커피차 앞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타악 공연팀 라퍼커션의 축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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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주민 정장현씨(40)는 "특별한 바닷길 레이스였던 만큼 내년에도 반드시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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