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등 UFC 스타 6명 보좌진으로 요청
화이트는 백악관 회동 예정…수락은 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최고경영자(CEO)에게 백악관 대변인직을 제안했다. UFC 선수들까지 보좌진으로 데려오라는 요청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데이나 화이트에게 미국 백악관 대변인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이트를 '폭력적인 파이터이자 전사'라고 표현하며 "그 누구와도 다른 대변인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트에게 UFC 선수 6명을 보좌진으로 데려올 것도 요청했다. 명단에는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의 이슬람 마카체프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미국의 저스틴 게이치와 다니엘 코미어, 카일라 해리슨, 브라질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아만다 누네스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미친 좌파'에 맞서 미국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영국 런던에서 열린 복싱 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화이트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워싱턴으로 이동해 월요일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안을 수락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현재 격투기 업계에서 맡고 있는 일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화이트는 2001년 UFC 회장에 취임해 단체를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브랜드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당시 UFC는 흥행 부진과 규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화이트는 고교 시절 친구인 로렌조와 프랭크 페르티타 형제에게 UFC 인수를 제안했고, 두 형제는 200만달러에 단체를 사들였다. 화이트는 이후 선수 영입과 경기 기획, 마케팅 등을 이끌었다. UFC는 2016년 약 40억달러에 매각됐으며 화이트는 경영진으로 남았다. 2023년에는 모회사 TKO 그룹 홀딩스 체제에서 UFC CEO를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화이트의 인연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카지노에서 UFC 경기가 열리면서 두 사람의 교류가 시작됐다. 화이트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지지 연설을 했으며, 지난 6월에는 미국 독립 250주년과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백악관 잔디밭에서 UFC 경기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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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안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주도권을 잃고 백악관 내부에서도 인사 교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나왔다. 백악관 대변인직은 캐롤라인 레빗이 8월 말 물러난 뒤 공석이었으며, 후임으로 임명된 케이티 자카리아도 10월 취임 닷새 만에 자리를 떠났다. AP통신은 화이트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백악관과 UFC는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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