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에 전용 반납함 설치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박운기)가 배달음식의 일회용기를 줄이려고 배달의민족, 지역 대학들과 함께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대학이 몰려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캠퍼스와 기숙사를 확산 거점으로 삼고, 생활관에 전용 반납함을 설치한다.

박운기 구청장(가운데)이 6일 오후 구청에서 열린 ‘다회용기 쓰는 서대문구 배달문화 조성’ 업무협약 후 협약 참여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박운기 구청장(가운데)이 6일 오후 구청에서 열린 ‘다회용기 쓰는 서대문구 배달문화 조성’ 업무협약 후 협약 참여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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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지난 6일 구청장실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다회용기 서비스업체 잇그린, 명지대·연세대·이화여대, 한국외식업중앙회 서대문구지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주문부터 용기 공급·반납·회수·세척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고, 소비자와 음식점의 참여를 함께 늘리겠다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활성화와 홍보를 맡는다. 잇그린은 용기 공급과 회수, 세척, 재공급을 담당한다. 대학들은 교내와 기숙사에서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축제와 행사에서도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한다. 외식업중앙회 지회는 음식점 참여를 독려한다.

다회용기 이용의 걸림돌로 꼽히는 반납 불편도 줄인다. 세 대학은 생활관을 중심으로 반납함을 설치한다. 제작과 설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원하고, 잇그린이 하루 한 번 용기를 회수한다.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는 기숙사에서도 학생들이 생활 동선 안에서 용기를 반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이용자는 배달의민족 앱에서 ‘다회용기’를 검색해 참여 음식점을 찾아 주문하면 된다. 식사 후에는 용기를 씻지 않고 뚜껑을 닫아 전용 가방에 넣은 뒤 QR코드로 반납을 신청한다. 회수는 문 앞에서 수거하는 방식이 기본이다. 스테인리스 용기는 회수 후 7단계 위생 관리를 거쳐 다시 쓰인다.

구는 내년부터 관내 배달 음식점에 다회용기 사용 지원금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할인쿠폰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 서대문독립민주축제와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 등에서 다회용기를 쓴 경험을 일상의 배달 소비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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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운기 구청장은 “탄소중립은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배달용기 사용과 반납의 불편을 줄여 다회용기 선택이 자연스러운 생활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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