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10조 규모 투자유치 로드맵 발표
교산 AI 클러스터·미사 K-컬처 단지 본격화
2028년부터 순차적 기업 입주 지원
교산신도시·캠프콜번 등 5대 거점 개발 박차

경기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인공지능(AI)과 K-컬처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투자유치 10조원, 일자리 5만개 창출에 나선다. 교산신도시 자족용지와 미사 K-컬처 복합단지 등을 기업 유치의 거점으로 삼아 주거와 일자리가 균형을 이루는 자족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6 하남시 투자유치설명회’에서 하남시 관계자가 기업·유관기관 참석자들에게 투자유치 전략과 기업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지난 5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6 하남시 투자유치설명회’에서 하남시 관계자가 기업·유관기관 참석자들에게 투자유치 전략과 기업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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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기업·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명 안팎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하남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었다. '2026 로보월드'와 연계한 이번 행사는 'AI 시대, 기업이 찾는 모든 조건에 답하는 도시 하남'을 주제로 진행됐다.


하남시는 이날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AI 혁신클러스터, K-컬처 복합단지, 캠프콜번, 창우동 H2 부지 등 5대 투자 거점을 소개하고 사업별 추진 방향과 기업 입지 일정을 설명했다.

핵심은 교산신도시다. 시는 교산신도시 내 10개 자족블록을 활용해 AI 첨단산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자족 5블록에는 경기도와 함께 3조원 규모의 AI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7블록에는 연구개발과 제조 기능을 갖춘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AI 혁신클러스터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연구와 인재 양성, 데이터 인프라, 산업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포스텍과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 KT클라우드·KT투자운용 등이 연구·인프라 분야 참여기관으로 소개됐다.

미사 지역에는 K-컬처 복합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하남미사 K-컬처'를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발표하면서 약 1만2000호의 주택 공급과 공원 조성, K-컬처 복합단지 구축방안 마련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남시는 2만~3만석 규모의 K-팝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아카데미 등을 구상하고 있다. 미사경정공원과 한강 수변을 연계해 공연·콘텐츠·관광 기능을 갖춘 복합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제한구역 관련 제도 개선과 수질오염관리대책 협의 등을 놓고 정부와 협력할 방침이다.


하산곡동 캠프콜번과 창우동 H2 부지도 투자 대상지로 제시했다. 캠프콜번은 약 25만㎡ 규모의 업무·상업·문화 복합개발사업이다. 시는 2022년 국방부와 매입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약 16만㎡ 규모의 H2 부지는 스타필드 하남과 한강에 인접해 있다.


하남시는 기업들이 이전·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2028년 교산 자족 5·7블록, 2029년 교산 자족 1~3블록과 H2 부지 등의 입지 일정도 안내했다.


서울과 맞닿은 입지와 교통망, 인력 확보 여건도 강조했다. 지하철 5호선과 올림픽대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기존 교통망을 소개하고, 9호선과 3호선 연장은 각각 2031년과 2032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균연령 42세, 생산연령인구 비중 69.4%라는 인구 구성과 한강 수변·미사호수공원 등 생활환경도 기업 유치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업 지원 방식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하남시는 기업매니저가 기업 발굴과 상담부터 투자 실행, 정착 이후까지 지원하고, 현안별 전담 사업관리자(PM)와 관계 부서가 협력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승석 하남시 10조투자유치팀장은 이글루코퍼레이션 본사·연구소 이전 지원, 성원애드피아 인허가 기간 단축, 연세하남병원 사전 안내와 원스톱 인허가 지원 사례 등을 소개했다.


공정식 부시장은 "하남은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서울과 맞닿은 입지를 바탕으로 기업이 투자하고 시민이 가까이에서 일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시는 앞으로 투자유치설명회를 매년 열어 개발사업별 입지 시기와 조건, 변경 사항 등을 기업에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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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하남시장은 "2026년을 시작으로 10조 투자유치 시대를 열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기획했다"며 "연도별로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가, 하남시가 주거와 일자리가 균형을 이루는 자족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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